매일신문

국내 은행 올해 3분기까지 이자로 44조원 벌었다…역대 최대

올해 3분기까지 국내 은행들이 벌어들인 이자이익이 44조원을 넘기며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달 29일 오전 서울 시내 한 은행에 대출 금리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올해 3분기까지 국내 은행들이 벌어들인 이자이익이 44조원을 넘기며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달 29일 오전 서울 시내 한 은행에 대출 금리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올해 3분기까지 국내 은행들이 벌어들인 이자이익이 44조원을 넘기며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3분기 국내은행 영업실적(잠정) 자료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1~3분기 이자이익은 44조2천억원으로 전년 동기(40조6천억원) 대비 8.9% 늘어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같은 기간 누적 당기순이익은 19조5천억원을 기록해 1년 새 무려 38.2% 증가했다.

3분기만 놓고 보면 순이익은 5조4천억원으로 전년 동기(4조2천억원) 대비 28.6% 증가했지만, 전분기(7조원)에 비해서는 23.9% 감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올해 들어 3분기 연속 순이자마진(NIM)이 하락하고 있으나, 대출 등 이자수익자산 증가로 이자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3분기만 놓고 보면 비이자이익이 8천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9천억원 감소했다. 이는 금리상승에 따른 채권 평가·매매 손실 등에 따른 것이다.

3분기 누적 판매비와 관리비는 18조9천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천억원 늘었다.

3분기 누적 대손비용은 5조1천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조원 증가했다. 지난 2분기 중 한화오션(구 대우조선해양) 관련 거액 충당금 환입(1조2천억원)이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 나온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 순이익은 2022년 이후 금리상승 및 이자수익자산 증가 등으로 확대됐으나, 올해 들어 순이자마진 및 ROA·ROE 지표가 하락하는 등 수익성이 점차 둔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고금리 상황 장기화 및 글로벌 경기회복 지연에 따라 은행의 대손비용 부담도 증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은행이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대손충당금 적립 확대 등을 통해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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