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구도 고3 수능 만점자 소식 '잠잠'… 킬러문항 논란 계속될 듯

가채점 한창이지만… 전진협·대구진협 등 고3 만점자 소식無
13년만에 N수생 만점자도 없을 거라는 전망까지
불수능·킬러문항 관련 논란 한동안 이어질 전망

교육부가 공교육 내 교과 보충 지도, 현장 교사 중심 대입 공공 컨설팅, EBS유료강좌 무료제공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사교육비 경감 대책을 26일 발표했다. 이날 오후 대구 수성구 입시 학원가 모습. 우태욱 기자 woo@imaeil.com

올해 수능에서는 고3 만점자가 한 명도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수능 가채점이 한창 이뤄지고 있지만 만점자 소식은 잠잠하면서 불수능과 킬러문항 논란이 지속될 전망이다.

21일 전국진로진학상담교사협의회(전진협)와 대구진학지도협의회(대구진협) 등에 따르면 지난 16일 치러진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현재까지 고등학교 3학년 재학생 중 전 과목 만점자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진협 관계자는 "수능 직후부터 학생들이 가채점을 진행하고 전 과목 만점자가 나오면 교사들 사이에 소문이 난다"며 "아직 고3 만점자 얘기가 나오지 않는 걸 보면 이번 수능에서는 만점자 재학생은 없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대구진협 관계자 역시 "서울뿐 아니라 대구에서도 이번 수능 만점자는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재수·N수생 만점자 소식 역시 잠잠하다. 주요 재수학원에서도 가채점 결과 수강생 중 만점자는 아직 확인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메가스터디교육의 경우 가채점 결과 인터넷 강의를 수강한 재수생 1명이 만점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지만, 가채점 결과를 부풀리거나 허위로 입력하는 경우가 있어 현재로선 단정 짓기 어렵다.

차상로 송원학원 진학실장은 "대구 지역 내 재수학원 수강생들 중에서도 지금까지도 만점자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고 했다.

올해 수능에서 고3 재학생, 재수생, N수생 중 만점자가 없을 경우 이는 2011학년 수능 이후 13년만이 된다. 당시 수능 역시 언어(현 국어), 수리(현 수학), 외국어 모두 어려워 수험생들은 1~3교시 내내 진땀을 빼야 했다.

만점자 미확인 소식에 교육부가 사교육을 잡는다며 밝힌 킬러문항 배제 논란은 지속될 전망이다.

한 누리꾼은 평가원 홈페이지 내 문제 및 정답 이의신청 게시판에 "킬러문항 있었다고 지적된 작년 수능에서도 가채점에서 만점자가 2명 나왔는데 정작 킬러문항을 배제했다는 올해는 가채점 만점자가 없다"며 "오승걸 평가원장은 자진해서 물러나는 게 맞는 것 같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