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상주시 치열한 경쟁 뚫고 국민안전체험관 유치 “2등 징크스 깼다”

교통요지·낙동강 안전라인 구축…경북안전체험관 최적지 이끌어내..국도비 350억 확보 내년 착공

지난 5월 강영석 상주시장과 안경숙 상주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지역 각계각층 시민들이 경북 안전체험관 유치를 소원하는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고도현 기자
지난 5월 강영석 상주시장과 안경숙 상주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지역 각계각층 시민들이 경북 안전체험관 유치를 소원하는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고도현 기자

경북 상주시가 전국 시도의 치열한 유치전을 뚫고 국민안전체험관 유치에 성공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아울러 사통팔달 교통요충지 등 우수한 입지조건에도 과거 각종 굵직한 유치전에서 단골 2위에 머무른 '2등 징크스'도 날려버렸다.

상주시와 임이자 국회의원은 26일 행정안전부가 지난 6월 공모한 '국민안전체험시설 건립 지원사업'에 신청한 상주시가 최종 대상지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국도비 350억원 등 588억원이 투입되는 대형체험관인 국민안전체험관은 국민의 재난대처능력 향상을 위해 추진된다. 건립되면 다양한 체험객 유치 등 상당한 유동인구 증가 효과를 불러오는 시설이다.

중앙정부의 공모에는 경북과 경기, 전남, 대전, 창원, 충북 등이 각각 1~2개 기초단체를 후보지로 신청해 경쟁이 치열했다.

경북에서는 당초 상주시 등 8개 시군이 앞다퉈 유치의사를 표명하자 경북소방본부가 부지선정 심의위원회를 열어 상주시와 안동시 등 두 곳으로 후보지를 압축해 최종 신청했었다.

국토의 중심인 상주는 국도(3, 25, 59호선), 고속도로(중부내륙, 당진영덕, 상주영천) 및 6개의 IC가 지나가며, 도내 어디서나 1시간대로 이동 가능한 교통의 요충지다.

또한 대구경북신공항과 30분 거리에 있으며, 서울-거제를 잇는 중부내륙철도의 문경-상주-김천 구간 개설시(2030년 완공 예정) 서울까지 1시간 거리 생활권을 형성한다

확정부지인 사벌국면 화달리 산17-2 인근에는 낙동강 관광벨트권이 형성돼 있다.

이곳에는 연간 이용객 기준 119만명 이상이 다녀가는 상주국제승마장, 상주박물관, 경천대 관광지, 자전거박물관,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경천섬공원 등 22개소의 풍부한 관광 및 체험시설이 한데 모여 있다.

이들 관광체험시설의 안전라인을 구축하고 산과 강이 어우러진 자연친화적인 안전문화 체험관이 될 전망이다.

또한 현재 운영 중인 수상레저센터(상주보, 낙단보)의 수상 안전교육 프로그램(선박 탈출, 생존수영, 심폐소생술)과 교통안전교육공단에서 운영하는 상주 교통안전체험교육센터의 선진국형 안전교육프로그램과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도 있다.

경북안전체험관은 바로 내년부터 착공한다. 2027년까지 사업비 588억 원(국비 120, 도비 230, 시비 238)을 들여 6대 안전분야 28개 체험시설을 지을 계획이다.

상주시는 이외에도 4계절 전문적인 생존수영 훈련을 받을 수 있는 365생존수영체험장과 터널사고·산불·산사태 등에 대비할 수 있는 5개 체험시설을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강영석 상주시장은 "시민의 염원과 뜻이 밑바탕이 돼 준비된 도시 상주에 안전체험관을 건립하게 됐다"며 "여세를 몰아 대구 군부대 유치 등 각종유치전에도 끝없는 도전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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