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교 학생들의 희망직업으로 꼽히던 공무원의 인기가 나날이 시들고 교사와 운동선수가 희망직업 1순위로 자리잡았다. 소프트웨어 개발자 등 신산업 분야와 의사도 학생들의 새로운 희망 직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26일 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이 발표한 '2023년 초중등 진로교육 현황조사'에 따르면 중·고교생 희망직업 1위는 교사, 초등학생 1위는 운동선수로 집계됐다.
운동선수는 2019년부터 초등학생 희망 직업으로 1순위로 꼽혀왔고, 교사 역시 중고등학생 선호직업 1위에 꾸준히 머물러왔다.
반면 희망 직업에서 큰 인기를 얻었던 공무원은 2015년 이후 처음으로 초‧중‧고 희망직업 '톱10'에 들지 못했다. 중학생의 경우 지난해 희망직업 10위였던 '공무원'이 올해는 17위로 대폭 하락했고, 고등학생 순위에서도 지난해 11위에서 올해 12위로 떨어졌다.
대신 의사와 신산업 분야의 직업이 학생들의 관심을 사로잡았다. 지난해 초등학생 희망직업 4위였던 의사는 올해 2위에 올랐다. 의사는 중학생 희망직업에서도 2위를, 고등학생 희망직업에서는 5위를 기록했다. 최근 학원가에 부는 의대 열풍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외 컴퓨터공학자, 소프트웨어 개발자, 프린팅 전문가, 드론 전문가 등 신산업 분야와 관련된 직업을 희망하는 비율은 중학생 4.2%, 고등학생 11.6%로 10년 전보다 각각 1.5배, 3배 늘었다. '컴퓨터공학자/소프트웨어 개발자'의 경우 중학생 희망직업 5위, 고등학생 희망직업 4위에 올랐다.
그러나 희망 직업을 찾지 못한 중·고교생의 비율도 꾸준히 늘고 있다.
올해 조사에서 '희망 직업이 없다'고 답한 학생 비율은 초등학생 20.7%, 중학생 41%, 고등학생 25.5%로 나타났다. 중학생 10명 중 4명은 희망직업을 찾지 못한 셈이다.
희망 직업이 없다는 중학생 비중은 2018년 28%를 기록한 이후 꾸준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들은 희망직업이 없는 이유로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아직 잘 몰라서(초등학생 43.9%, 중학생 54.6%, 고등학생 40.2%) ▷내 강점과 약점을 몰라서(초등학생 20.9%, 중학생 19.8%, 고등학생 29.7%) 등을 꼽았다.
고등학생의 창업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추세다. 고교생의 졸업 후 창업 희망 비율은 5.2%로 지난해 2.9% 대비 2.3%포인트(p) 상승했다. 창업에 관심이 있다는 고등학생 비율도 지난해 35.7%보다 5.8%p 높아진 41.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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