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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볼 인기에 중저가 위스키 판매량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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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키·탄산수 섞은 술 유행하자 1∼3만원대 제품 매출 상위 차지

서울의 한 대형마트의 위스키 코너. 연합뉴스
서울의 한 대형마트의 위스키 코너. 연합뉴스

위스키에 탄산수를 넣은 '하이볼'의 인기에 더불어 중저가 위스키의 수입도 늘어 위스키의 위상이 날로 커지고 있다.

23일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스카치·버번·라이 등 위스키류 수입량은 2만6천937t(톤)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26.8% 늘었다.

위스키 수입이 늘어난 것은 MZ세대(1980∼2000년대 출생 세대) 사이에서 위스키에 탄산수나 토닉워터를 넣어 마시는 하이볼이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어서다.

편의점 GS25에 따르면 지난해 위스키 판매량의 82.9%는 20대, 30대 소비자에게서 발생했다. CU에서도 지난해 위스키를 구입한 소비자 중 절반 이상이 20대(25.3%), 30대(28%)인 것으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수입되는 위스키도 예전에 비해 중저가 제품이 대폭 늘었다. '비싼 술'이었던 위스키가 점차 대중적인 술로 변화 중인 것이다.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위스키 수입량은 지난해 동기 대비 26.8%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수입액은 2억2천146만달러로 1.5% 증가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위스키가 많이 들어오다보니 수입액의 증가율 자체는 줄어들었다.

27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위스키 판매수량은 ▷짐빔(3만2천원) ▷산토리위스키가쿠빈(3만9천800원) ▷글렌스택스카치위스키(1만900원) ▷제임슨스탠다드(3만7천900원) ▷랭스(1만900원) 등 1~3만원대 위스키 상품이 매출 상위 1~5위를 차지했다.

저렴해진 위스키에 대형마트에서 위스키를 찾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이마트는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주류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체에서 위스키가 차지하는 비중이 13%로 수입 맥주(12.9%)를 소폭 넘어섰다고 밝혔다.

대구 지역 대형마트의 주류 매출 신장률에서도 위스키의 인기는 드러난다.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대구 지역 이마트의 위스키 매출 신장률은 17%였다.

홈플러스의 위스키 매출 신장률도 늘었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지난 9월부터 11월 19일까지 위스키 매출 신장률은 전년 대비 21% 올랐다.

반면 와인의 인기는 조금 시들해진 모양새다.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와인 수입량은 4만7천500t(톤)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8.8% 줄었고 수입액은 4억2천678만달러로 11.6% 감소했다. 와인 수입량은 2년 연속 줄고 있는 추세다.

수입국별로 보면 스페인이 1만386t으로 21.9%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칠레(8천595t) ▷프랑스(8천532t) ▷이탈리아(7천18t) ▷미국(4천642t) ▷호주(3천50t) 등 순이었다.

중저가 위스키의 인기에 한 주류업체 관계자는 "탄산수에 타 마시는데 굳이 고가의 위스키가 필요하진 않을 것이다. 그러다 보니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중저가 제품이 예전보다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한소연 기자 hs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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