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42) 씨의 재혼 상대로 알려진 전청조 씨가 사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전 씨는 범행을 저지르는 과정에서 부를 과시했는데, 이때 이용한 주거지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은 단기 임차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서울동부지검 형사2부(부장 박명희)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형법상 사기·공문서위조·위조공문서행사·사문서위조·위조사문서행사 혐의로 전 씨를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전 씨는 지난해 4월부터 올해 10월까지 강연을 하면서 알게 된 27명으로부터 30억7천80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각종 사기를 저질렀던 전 씨는 부를 과시하면서 피해자들을 설득했다. 특히 전 씨는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을 자기 집처럼 사용하고 있었는데, 확인 결과 월세 3천500만원에 3개월 단기 임차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전 씨는 또 고급차량 여러 대를 빌려 피해자들을 태우고, 5성급 호텔 VIP룸과 펜트하우스에 피해자들을 초대했다. 이 과정에서 1인당 월급 1천500만원을 주고 경호원 4~5명을 상시 대동하기도 했다.
전 씨는 파라다이스 그룹의 숨겨진 후계자, 미국 나스닥 상장사 대주주 등의 행세를 하면서 "재벌들만 아는 은밀한 투자 기회를 제공한다"고 피해자들을 속였다.
검찰에 따르면 피해자들은 대부분 전 씨의 SNS 지인, 남현희 씨의 펜싱학원 학부모 등이다. 피해자 가운데 1억원 대출을 받아 매달 200만원 상당의 원리금을 갚아야 하는 경우도 있었다.
이와 관련, 전 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사기 범행에 대해 모두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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