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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송영길 '땀 흘려 노동해봤나' 질문에 "20년 열심히 노력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4일 오전 울산시 동구 HD현대중공업을 방문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4일 오전 울산시 동구 HD현대중공업을 방문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땀을 흘려 노동해 봤나'라고 말하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저는 지난 20여년간 피 같은 국민 세금으로 월급 받고 일하는 사람이라 생각하면서 더 열심히 일하려고 노력해왔다"고 답했다.

한 장관은 30일 오후 국회에서 취재진을 만나 "시대착오적인 운동권 제일주의로 각자의 자리에서 땀 흘려 일하는 국민을 가르치려 드는 송 전 대표가 참 안타깝다"고 말했다.

앞서 같은 날 송 전 대표는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 장관을 겨냥하고 "소년 급제라는 게 참 위험한 것이다. 어렸을 때 사법고시 합격해 검사하면서 갑질하면서 노동을 해봤나, 땀을 흘려 봤나?"며 "저 송영길은 아시다시피 7년 동안 노동 현장에서 땀 흘리면서 일해 왔다"고 말했다.

송 전 대표가 '새천년NHK(유흥업소) 사건'에 대해 '선배가 술 한번 사준다고 불러서 갔던 자리'라고 해명한 것에 대해 한 장관은 "송 전 대표는 '그게 뭐 어떠냐?'는 희귀한 의견을 내고 계신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 전날 밤에 운동권 정치인들이 광주 NHK 룸살롱에서 여성 접객원들을 불러서 술을 먹고, 참석한 여성 동료에게 쌍욕을 한 것, 그게 사실이고 나머지는 다 의견"이라고 말했다.

새천년NHK 사건은 2000년 5월 17일 밤 당시 386세대를 대표하는 정치인들이 5·18 광주 민주화운동 20주년 전야제에 참석하기 위해 광주에 내려가 '새천년NHK'라는 단란주점에서 여성 접대부의 서비스를 받으며 술을 마신 일을 말한다. 당시 송 전 대표와 우상호·김민석 의원 등이 참석했다.

송 전 대표는 이와 관련해 "막 당선된 초선 의원들에게 선거 운동을 하려고 선배가 술 한번 사준다고 불러서 갔던 자리"라며 "룸살롱도 아니고 단란주점"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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