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신한울 3·4호기 속도…주설비 시공 현대건설 컨소시엄 선정

3조원 공사...지역경제 활성화 기대
포스코이앤씨 원전 사업 진출

경북 울진의 신한울1, 2호기. 매일신문DB
경북 울진의 신한울1, 2호기. 매일신문DB

신한울 3·4호기 주설비공사 시공사로 현대건설이 낙찰됐다.

1일 한국수력원자력 한울원자력본부에 따르면 신한울 3·4호기 원자력발전소 주설비공사 시공사로 현대건설 컨소시엄(현대건설·두산에너빌리티·포스코이앤씨)이 낙찰자로 선정됐다.

낙찰가는 3조1천196억원이다.

주설비공사는 원자력발전소의 주요 설비에 대한 토목, 건축, 기계, 전기, 배관, 계측 등의 설치 및 시운전에 대한 공사를 의미한다.

한수원은 이번 입찰에서 원전 건설 최초로 입찰자의 공사수행능력, 시공계획 및 입찰가격 등을 종합 심사해 합산 점수가 가장 높은 자를 낙찰자로 결정하는 '종합심사낙찰제'를 적용했다.

특히 과도한 가격경쟁보다는 기술경쟁을 유도하기 위해 기술 분야에 높은 배점을 부여해 최적의 시공품질과 기술능력을 보유한 업체를 선정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원전 건설 최초로 종합심사낙찰제도를 시행함에 따라 신한울3, 4호기는 안전과 품질 측면에서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원전이 될 것"이라고 했다.

한수원은 지난 3월 3조1천572억원 규모 신한울 3·4호기 주기기 계약 체결을 시작으로 이번에 주설비공사 계약 체결까지 완료하며 침체기를 겪는 원전 산업계 활성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한울 3·4호기가 착공되면 건설 및 가동 기간 동안 발전소 주변 지역주민의 소득증대, 사회복지 등을 위한 지원금이 제공되며 협력업체 및 건설인력 유입 등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호동 울진군북면발전협의회장은 "현대건설은 신한울3, 4호기 건설 기간동안 이전보다 더 적극적인 자세로 지역과의 상생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발벗고 나서주기 바란다"고 했다.

원전지역인 북면 주민들은 시공사 선정에 앞서 지역상생을 외면했었다는 이유로 현대건설의 입찰 참가에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