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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에서 일본으로 곧장 날아간 최태원 SK 회장, "한일 경제연합체 구성해 불확실한 위기 돌파"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30일 일본 도쿄대에서 열린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30일 일본 도쿄대에서 열린 '도쿄포럼 2023'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SK제공

부산세계엑스포 유치를 위해 적극적으로 뛰었던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글로벌 경제 위기 속에서 한일 경제협력체 구상을 제안했다.

최 회장은 지난달 30일 일본 도쿄대에서 열린 '도쿄포럼 2023' 환영사와 특별연설을 통해 "지정학적 갈등과 기후 변화, 디지털 전환 등으로 이제 단일 글로벌 시장의 시대는 지나갔다"면서 "한일 경제연합체를 구성해 글로벌 분열 위기 상황을 돌파하자"고 말했다.

11월 29일 프랑프 파리에서 '2030 세계박람회' 개최지 선정을 지켜봤던 최 회장은 곧바로 일본으로 날아갔다. 그는 30일 "지난 1년간 40여개국을 방문하면서 지정학적 긴장을 목도했는데, 각국이 파트너와 제휴해 규칙과 표준을 만들고 있는 것"이라며 "미국과 유럽연합(EU), 중국 등이 각자의 시장을 만들어 가면서 한일 양국은 어려움에 봉착했다"고 진단했다.

최 회장은 특히 "노동인구와 대(對)중국 수출, 투자 감소 등에 직면한 한일 양국이 성장뿐만 아니라 생존을 위해서 더욱 공격적인 조치를 취해 나가야 한다"며 한일 경제연합체 제안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한일 양국이 경제연합체 구성을 제안했다. 그는 "일본과 한국의 국내총생산(GDP)을 합하면 약 7조달러 규모다. 한일 경제연합체는 양국의 미래 발전을 위한 강력한 촉진제가 될 수 있다"라며 "특히 올해 한일 양국 관계가 매우 좋았다. 우리는 이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SK그룹이 고(故) 최종현 선대회장의 인재 양성 철학을 기려 설립한 최종현학술원과 도쿄대학이 2019년부터 공동 개최해온 도쿄포럼은 올해 '사회 분열과 디지털 전환 시대의 인간성 함양'을 주제로 지난달 30일부터 이틀간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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