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상승 폭이 4개월 연속으로 3%대를 기록했다. 신선식품 지수는 14개월 만에 가장 큰 폭(12.7%)으로 올라 장바구니 부담을 무겁게 하고 있다.
5일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대구지역 소비자물가지수는 112.79(2020=100)로 지난해보다 3.0% 증가했다. 지난 10월보다는 0.6% 하락했다.
올해 들어 대구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월 110.45에서 10월 113.48까지 올랐다가 한풀 꺾인 상태다. 등락률은 올해 1월 5.3%에서 7월 2.1%까지 내렸으나 다시 소폭 올라 8월(3.4%)부터 4개월 연속으로 3%대를 유지했다.
지난달 경북 소비자물가지수는 113.52로 2.9% 올랐다. 지역별 소비자물가 등락률을 보면 서울(3.8%), 부산(3.6%), 광주(3.5%), 인천·강원·전남·경남(각 3.4%)은 전국 평균(3.3%)을 웃돌았다. 이 밖에 지역은 충북(3.3%), 울산·경기(각 3.2%), 대전·충남(각 3.1%), 전북(2.9%), 세종(2.6%), 제주(2.5%) 순으로 뒤를 이었다.
지난달 전국 평균 소비자물가지수는 112.74로 1년 전보다 3.3% 올랐다. 대구와 마찬가지로 8월(3.4%), 9월(3.7%), 10월(3.8%)에 이어 4개월 연속 3%대 상승률을 보였다.
생활물가와 먹거리물가가 소비자물가 상승을 견인했다. 구입빈도, 지출 비중이 높은 144개 품목을 중심으로 체감 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보다 4.0% 상승했다.
생선, 해산물, 채소, 과일 등 기상 조건이나 계절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55개 품목 물가를 반영하는 신선식품 지수는 12.7% 올랐다. 지난해 9월(12.8%) 이후 14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이다.
농산물 가격도 고공 행진했다. 농산물 가격은 2년 6개월 만에 최대 폭인 13.6%, 신선과실류는 24.6%, 신선채소는 9.5% 각각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가공식품 가격은 5.1%, 외식비는 4.8% 각각 뛰었다.
계절적 요인이나 일시적 충격에 의한 물가 변동분을 빼고 장기 추세를 파악하기 위해 작성하는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3.3% 상승했다.
정부는 이날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소집하고 물가대책을 논의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예비비를 활용해 농축수산물 할인 지원과 수산물 온누리상품권 환급 행사를 연말까지 연장하겠다"면서 "특별물가 안정체계를 계속 운영하면서 물가·민생 안정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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