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여야, 총선 후보자 검증 방안 구체화…與 '불체포특권 포기', 野 '막말 논란도 추가'

6일 여야 각각 방안 내놔…與 공관위는 늦어도 12월 말, 野 정치 신인 가산점도 세분화

국민의힘 이만희 총선기획단장이 지난달 29일 국회에서 기획단 회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이만희 총선기획단장이 지난달 29일 국회에서 기획단 회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2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전국청년위원회가 연 2024년 총선필승 전진대회 및 총선기획특별위원회 발대식에서 참석자들이 피케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2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전국청년위원회가 연 2024년 총선필승 전진대회 및 총선기획특별위원회 발대식에서 참석자들이 피케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야가 내년도 총선 출마자 검증과 관련한 사항을 구체화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여당은 내년 총선 출마 희망자들을 대상으로 공천 신청 서류를 받을 때 '불체포특권을 포기한다'는 내용의 서류에 서명받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후보 검증 시 '막말' 논란도 살펴보기로 했다.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인 배준영 의원은 6일 국회 총선기획단 회의에서 '불체포특권 포기' 관련 안건을 의결했다고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이는 국회의원직을 자신의 사법리스크 방어를 위한 '방탄' 목적으로 이용했다는 비판이 제기된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겨냥한 포석으로도 풀이된다.

앞서 당 혁신위원회는 '불체포특권 전면 포기 당헌·당규 명문화' 혁신안을 당 지도부에 공식 건의했다. 배 의원은 "국회의원 특권을 내려놓으라는 혁신위 말에 부응해 오늘 결정했다. 혁신위에서 여러 좋은 제안을 많이 했다. 우리가 그것을 경청하고 숙고해 그것에 맞는 결과를 도출하겠다"고 했다.

이 외 공천관리위원회 출범 시기와 관련해서는 "12월 중순부터 말까지 예정하고 있다. (규모는) 10명 내외가 될 것 같다. 대략 3분의 2 정도가 원외 인사가 될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도 후보자 검증 강화책을 내놨다. 민주당 총선기획단 간사인 한병도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후 기자들과 만나 전날 기획단 5차 회의에서 '막말 논란도 살펴보기로 했다'고 전했다.

한 의원은 "예비 후보자 검증 신청 서약서의 기존 5개 항목에 막말 검증 기준을 넣어 6개 항으로 변동했다"고 했다. 이에 따라 예비 후보자 ▷위장전입 ▷허위 학력·경력 ▷연구 윤리 ▷학교 폭력·직장 내 괴롭힘 ▷성폭력 범죄 및 성비위에 더해 막말 논란까지 들여다보게 된다.

앞서 최고위는 최강욱 전 의원의 '설치는 암컷' 등 잇따른 당내 설화에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막말과 설화, 부적절한 언행을 엄격히 검증하고 공천 심사에도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이 외 총선기획단은 공천 경선 시 정치 신인에 대해 일괄적으로 20%를 가산하던 기존 규정을 바꿔 17개 시도 광역단체장의 경우 가산점을 10%만 부여하기로 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