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까지 태어난 아기가 17만명대로 역대 최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민국 완전히 망했네요"라며 머리를 부여잡은 미국 석학의 표현처럼 우리나라 저출생 경고등이 쉼없이 켜지고 있다.
8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누적 출생아 수는 17만7천명을 기록했다. 1981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적은 수치다.
1~3분기 기준 출생아 수는 1981년 65만7천명에서 2002년에는 30만명대로 급감했다. 이후 2017년 27만8천명으로 줄었고, 지난해에는 19만3천명으로 10만명대에 진입했다. 그 결과 올해는 이보다 1만6천명 줄어든 17만7천명을 기록한 것이다.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하는 평균 출생아 수를 의미하는 '합계 출산율'도 올해 3분기 0.7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연말로 갈수록 출생아 수가 줄어드는 점을 감안했을 때 올해 4분기에는 사상 처음으로 0.6명대로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통계청은 2021년 장래인구추계를 통해 2024년 합계출산율이 최저 수준인 0.7명까지 떨어진 후 반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후 2031년에는 1.0명, 2046년에는 1.21명까지 반등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하지만, 추계 때마다 예상과 다른 상황이 이어지면서 통계청이 조만간 다시 내놓을 추계에 관심이 쏠린다.
국회예산정책처는 "통계청은 합계출산율이 저점 이후 반등해 상승하는 것으로 매 추계에서 전망했으나 2015년 이후 합계출산율 실적은 전망치를 하회했다"고 지적한 바 있다.
통계청 관계자는 "코호트 추계를 하는 대부분의 나라가 합계출산율이 내려갔다가 올라가는 모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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