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송 전 대표는 불법 정치자금 7억6천만원 수수 및 현직 국회의원들에게 300만원이 든 돈봉투 20개를 살포한 혐의 등을 받는다.
지난 8일 검찰 소환에 임했던 송 전 대표는 검찰이 준비한 200쪽 분량의 질문지에 진술 거부권을 행사했다고 한다. 그는 검찰이 소환하기도 전에 "빨리 자신을 소환해 달라"고 촉구하며, 5월과 6월 두 차례 검찰에 '셀프 출석'하는 '정치 쇼'를 벌이더니, 막상 검찰이 소환하자 묵비권을 행사하며 "(진술 거부는) 헌법이 부여한 권리" 운운했다. 그뿐만 아니라 송 전 대표는 돈봉투 의혹 수사를 '정치적 기획 수사'라고 강도 높게 비판하며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하면 "기각시킬 자신이 있다"고 호언장담했다.
송 전 대표 말대로 '묵비권 행사'는 헌법상 국민의 권리가 맞다. 하지만 수많은 형사 피의자들이 검찰에서 묵비권을 행사하지 않는 것은, 묵비권을 몰라서가 아니라 적극적인 해명과 진술로 자신이 받고 있는 혐의를 벗기 위해서다. 송 전 대표가 검찰 수사를 '정치적 수사'라고 비판하면서도 진술을 거부한 것은 검찰이 제시하는 질문과 증거에 방어 논리가 없기 때문이라고 보는 게 합리적일 것이다.
검찰 수사에 묵비권을 행사했던 송 전 대표는 지지자들을 향해 "검찰 독재에 당당히 맞서겠다. 전 국민적 저항 운동을 했으면 좋겠다"는 말을 했다. "자신 있으면 구속영장 가지고 나한테 와라. 무상급식 받으러 가겠다"며 법질서를 희롱하는 듯한 발언도 했다. 송 전 대표와 그 주변 인물들이 저지른 잘못에 대한 검찰 수사에 어째서 국민들이 저항 운동을 펼쳐야 한다는 것인지 모르겠다. 자신은 죄가 없고, 구속영장을 기각시킬 자신이 차고 넘치는데, 대체 왜 검찰 질문에는 묵묵부답하고 언론과 지지자들을 향해서만 큰소리를 치나. 범죄 혐의에 대한 검찰 수사를 정치 술수와 선동으로 뭉개려는 '민주당 운동권 출신들의 고질병이 도진 것'이라는 말 외엔 설명할 길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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