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박지현 "이재명, 다당제 정치개혁 약속 결단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올해 9월 11일 국회 본청 앞 단식농성 천막에서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올해 9월 11일 국회 본청 앞 단식농성 천막에서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페이스북현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페이스북현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다당제 정치개혁 약속을 지킬 것을 촉구했다.

박지현 전 위원장은 13일 오후 11시 27분쯤 페이스북에 '민주당은 정치개혁의 소명을 지켜야 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내일(12월 14일) 우리당이 의원총회를 한다고 한다. 당연히 선거제도가 논의될 것"이라며 "이재명 대표께서 결단해야 한다. 다당제 정치개혁 약속을 지켜야 한다. 증오의 정치를 끝장내겠다는 대국민 공약을 지켜야 한다. 민주당의 존재가치를 부정하는 병립형 유혹과 과감히 결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언제나 그랬듯이, 또 이재명 대표께서 항상 말씀하시듯이 국민이 정치인보다 훨씬 더 현명하다. 오만하면 심판했고, 배신하면 회초리를 들었다"면서 "민주당이 위성정당 안 만들고 국민의힘만 (위성정당을) 만든다면, 국민들은 지역구에서 국민의힘을 심판하실 것"이라고 내년 22대 총선에서 여당과 차별화한 정치적 소구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무엇보다 이재명 대표께서 국민께 한 정치적 약속의 소중함을 몸소 실천해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지현 전 위원장은 "병립형으로 회귀한다면,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의 어떤 약속도 신뢰받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하며 "병립형 회귀는 국민의힘에 민주당 정신을 헐값에 팔아 적대적 공존의 기득권 구조를 지키겠다는 부끄러운 거래"라고 비유, "내일 의원총회에서 제가 민주당원이라는 자부심을 잃지 않도록 준연동형 비례제와 위성정당 금지 결의가 이뤄지기를 간곡히 바란다"고 바람을 밝혔다.

이어 "신뢰가 무너지면 민주당도 무너진다. 이재명 대표는 내일 민주당의 개혁 정신과 민주주의 헌신의 역사를 벼랑끝으로 내모는 선택을 해선 안된다. 지금 민주당이 할 일은 현재의 선거법을 과거로 되돌리는 것이 아니라 이 나라의 미래를 위해 더 잘 지키는 것이다. 위성정당을 막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것"이라고 재차 이재명 대표의 결단을 강조했고, "정치개혁을 원하는 국민의 염원을 배신하는 어리석은 결론을 내리지 않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글을 마쳤다.

박지현 전 위원장은 지난 6일 낮 12시 16분쯤 페이스북에 올린 편지 형식 '이재명 대표님께'라는 글에서도 "이재명 대표님께서 정치개혁 약속을 확언하지 않아 우리 당은 분열되고 있다. 이 책임은 이재명 대표님께 있다"고 강조, "분열을 막는 방법은 정치개혁 약속을 확실히 선언하는 것이다. 제발 국민을 믿고 원칙을 지켜주시라. 약속을 지켜주시라. 병립형으로 회귀하는 일은 결코 없어야 한다. 민주당과 대표님이 여러 차례 약속한 준연동형 비례제와 위성정당 방지 약속을 실천해 주시라. 부디 민주당다운 승리를 이끌어 주시기 바란다"고 한 바 있다.

이처럼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에 꾸준히 요구한 준연동형 비례제와 위성정당 방지 사안이 내일 의총 등에서 실현되지 않을 경우, 박지현 전 위원장이 어떤 전과 다른 정치적 행보를 보일지 여부에도 시선이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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