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김기현 사퇴에 "그만하면 마이 묵었다…총선 나오지 마시길"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연합뉴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9개월 만에 당대표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힌 가운데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비판했다.

지난 13일 전 전 의원은 자신의 블로그에 '김기현, 이준석은 왜 만났나'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했다.

게시글에서 전 전 의원은 "사퇴는 멋지게 해야 하는데 참 유감스럽다"며 "김 대표의 사퇴는 그동안 김기현의 정치 스타일처럼 모양새가 빠진다. 억울하든 분하든 화나든 장제원처럼 깔끔하게 '나 홀로 결단'을 보여줬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도대체 왜 만났느냐"며 "어처구니없고 황당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 전 대표를 만난 이유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소심한 항명'"이라며 "잘 그만뒀다. 내년 총선 나오지 마시라. '그만하면 마이 묵었다 아입니까'"라고 전했다.

앞서 장제원 의원의 전격 불출마로 거취 압박을 받아온 김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오늘부로 국민의힘 당대표직을 내려놓습니다"고 밝혔다.

그는 대표직 사퇴 선언문을 통해 "우리 당이 지금 처한 모든 상황에 대한 책임은 당대표인 저의 몫"이라며 "제 거취 문제로 당이 분열돼선 안 된다"고 밝혔다. 다만 김 대표가 총선 출마 여부에 대해서 밝히지 않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