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국회에서 열린 한 기자회견에서 경기 광주의 더불어민주당 당원 2천여명이 탈당, 국민의힘에 입당한다는 언급이 나오자 이에 대해 이튿날 더불어민주당이 "허위사실 유포"라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출신 박해광 전 경기 광주시의회 부의장은 13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표명하면서 "저와 2천여명의 광주시민은 민주당을 떠남으로써 민생을 외면하고 최악의 정치를 보여주고 있는 이재명 대표와 썩은 부패 정치를 단죄하고자 한다"면서 "현재 민주당은 서민과 국민의 눈물을 외면하고 이재명 대표 개인의 사법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 정치를 망가뜨리고 있다. 이재명 대표의 사당이 돼버린 민주당에는 희망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이유를 들었다.
박해광 전 부의장은 기자회견에 이틀 앞선 이달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12월 8일 국민의힘 중앙당으로부터 입당을 허가 받고, 11일인 오늘 중앙위원회 총간사로 임명됐다"며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명의 임명장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14일 이경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허위사실 늘어놓는 정치 철새를 용납하지 않겠습니다'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박해광 전 부의장이 어제 기자회견을 통해 2천여명의 당원들과 함께 탈당해 국민의힘에 입당한다고 허위사실을 유포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박해광 전 부의장은 지난해 10월쯤 해당행위로 제명 처분을 받자 중앙당에 재심을 신청했다 올해 4월 5일 탈당했고, 이어 7월 국민의힘에 입당을 신청한 바 있다"고 박해광 전 부의장의 과거 이력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우리당 당원 2천명이 탈당했다는 것은 말이 되질 않는다. 지난 4월 5일부터 어제까지 경기 광주시에서 탈당한 당원의 숫자는 일상적 수준으로 큰 변화가 없었다"며 "오히려 같은 기간 광주시에서는 탈당자의 4배 가까운 당원이 입당했다. 따라서 2천명의 당원이 탈당했다는 박해광 전 의장의 주장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이경 부대변인은 "박해광 전 부의장은 2천명의 우리당 당원들이 탈당해서 국민의힘에 입당했다면 근거를 제시하시라"고 요구했다.
이어 "제명 처분으로 총선 출마의 길이 막막해지자 당을 옮기는 정치 철새의 행태도 모자라 국민의힘 입당을 과시하기 위해 허위사실을 유포한 행태는 한심하다"면서 "더불어민주당은 박해광 전 부의장의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법적 조치를 포함한 모든 조치를 검토할 것"이라고 향후 대응도 예고, "박해광 전 부의장은 본인이 유포한 허위사실을 당장 철회하고, 국민 앞에 거짓말을 한 데 대해 사죄하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이경 부대변인의 논평은 이날(14일) 오후 나왔고, 이에 대해 15일 중 박해광 전 부의장이 반박 입장과 근거 등을 제시할 지 시선이 향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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