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익산에서 일가족 4명이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사업 자금난에 시달리던 가장이 가족들을 살해하고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전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13일 오후 1시쯤 익산시 팔봉동의 한 아파트에서 일가족 4명이 숨진 채 발견된 사건에 대한 1차 부검을 마쳤다.
부검의들은 10대 자녀들의 목에 짓눌린 흔적 등을 미뤄볼 때 40대 가장인 A씨가 아내와 자녀들을 숨지게 한 뒤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소견을 경찰에 전달했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A씨는 익산에서 카페를 운영하며 아파트 담보 대출 등을 받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씨가 커피전문점 사업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빚 독촉장을 받는 등 자금난에 시달리면서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앞서 'A 씨와 연락이 닿지 않고 집 초인종을 눌러도 반응이 없다'는 직장동료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숨진 40대 부부와 중학생 아들, 초등학생 딸을 발견했다.
경찰은 "유서가 발견되지 않았다. 외부 침입 흔적이 없는 점으로 미뤄 강력범죄 가능성은 낮다"며 "모두 사망했기 때문에 '공소권 없음'으로 수사를 종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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