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김주애에 빗댄' 김웅 "욕설문자가 쏟아진다"

국민의힘 김웅 의원이 24일 전북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김주애(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딸)에 비유하며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방안에 반대한 김웅(서울 송파갑) 의원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욕설 문자가 쏟아진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SNS에 "오랜만에 욕설문자가 쏟아진다.ㅎㅎ 바르게 살고 있는 것 같다"는 게시 글을 올렸다. 해시태그(#)를 붙이고 "욕은_살뚫고_못들어온다"고도 말했다. 의총 발언이 보도된 이후 욕설이 담긴 문자 메시지를 많이 받았지만 개의치 않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15일 오전 11시부터 2시간 가까이 비공개로 진행된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장을 맡고 있는 김성원(경기 동두천연천) 의원은 "한동훈 장관을 삼고초려해 모셔와 총선에서 승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성호(비례) 의원도 "총선 승리를 이끌 분은 한 장관"이라며 힘을 보탰다.

그러자 김 의원이 마이크를 잡고 "우리가 국민의힘이냐, 용산의 힘이냐"며 "왜 짜고 와서 한동훈 장관을 비대위원장으로 미느냐"고 말했다. 이어 "북한에서 김주애를 '샛별 여장군'이라고 했는데, 우리 당에서 새로운 김주애를 올리는 것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언급했다.

김 의원은 이어 "한 장관을 비대위원장으로 하면 내년 총리는 어렵다"며 "100석 이하로 가서 대통령이 탄핵당하는 상황을 보고 싶으냐"고 말했다. 이에 윤석열 대통령 수행실장을 했던 친윤 핵심 중 한 명인 이용(비례) 의원이 "그만 해라"라고 제지하면서 둘 간에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