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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채 중 17채만 팔렸다…갈수록 침체하는 대구 부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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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도심 전경. 매일신문 DB
대구 도심 전경. 매일신문 DB

수도권 부동산 규제 강화에 따른 지방 시장의 '풍선 효과' 기대감과 달리, 대구 지역 부동산 시장은 더욱 얼어붙고 있다. 수도권 대출 규제에 따른 한기가 지방까지 영향을 미치는 데다 미분양 물량과 경기 침체까지 맞물리며 복합적인 악재가 이어지고 있는 탓이다.

29일 대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대구 지역 부동산 거래회전율은 지난 4월 0.17%로 집계됐다.

지난해 7월 이후 정부가 수도권을 대상으로 각종 부동산 규제 정책을 내놓으면서 지방에선 풍선효과를 기대했지만, 되레 거래절벽이 심화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0.41%였던 거래회전율은 올해 1월과 2월 각각 0.24%, 3월 0.21%로 떨어졌다.

거래회전율 0.17%는 유효 부동산 1만건 가운데 매매 거래가 이뤄진 건수가 단 17건에 불과하다는 뜻이다. 정부가 파격적인 세제 혜택을 내놓는 등 부동산 거래가 활발했던 지난 2013년 6월 거래회전율(0.97%)과 비교하면 5분 1 수준으로 급감했다.

업계 관계자는 "그나마 최근 할인 분양으로 미분양 물량이 소화되고, 간간히 급매물만 소진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침체는 아파트 등 집합건물을 비롯해 토지, 건물 등 부동산 시장 전반에 걸쳐 나타나고 있다. 4월 용도별 거래회전율을 살펴보면 아파트·상가 등 집합건물 0.32%, 건물 0.06%, 토지 0.05%에 그쳤다. 과거 거래회전율이 정점(2013년 6월)이었던 당시 집합건물 회전율 1.90%, 건물 0.71%, 토지 0.37%와 비교하면 격차가 상당하다.

구군별로도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부동산 기준 회전율은 달서구(0.27%)와 중구(0.25%), 수성구(0.22%) 순이었다. 최근 대구로 편입된 군위군은 0.06%로 가장 낮았다.

집합건물은 중구가 0.45%로 가장 높았다. 이어 서구(0.37%), 서구(0.36%), 군위군(0.35%), 북구(0.27%), 달성군(0.23%) 등의 순이었다.

토지는 남구가 0.12%로 유일하게 0.1% 선을 넘겼다. 수성구와 동구는 각각 0.03%로 극심한 거래 침체를 보였다. 건물 역시 남구(0.11%), 수성구(0.04%), 동구(0.03%), 등의 순으로 매수세를 찾기 힘들었다.

이병홍 대구경북부동산분석학회 회장은 "수도권 가계부채를 잡기 위한 정부의 획일적인 대출 규제가 체력이 저하된 지방 부동산 시장에 직격탄이 됐다"며 "대구는 고질적인 미분양 적체에다 매수 심리까지 얼어붙어 수도권 규제에 따른 풍선효과를 전혀 기대할 수 없는 구조"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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