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대장동·위례·성남FC·백현동 사건' 재판이 핵심 증인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교통사고 여파로 지연되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판사 김동현) 심리로 진행되는 이 대표와 정진상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의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뇌물)등 재판이 19일 오전 시작 50분 만에 끝났다.
반대신문을 하기로 한 유 전 본부장이 나오지 않아 재판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이 대표 재판의 핵심 증인인 유 전 본부장은 앞서 5일 교통사고를 당해 입원 중이다.
유씨 측은 재판부에 "다음주까지 입원하고, 치료 경과에 따라 수술을 할 수도 있는 상황"이라는 취지의 의견을 전달했다고 한다.
재판부는 "불가피한 사고 등으로 한 달가량 재판이 공전했다"며 "유동규씨를 증인으로 계속 유지할 경우 공전 가능성이 높아 다른 증인을 먼저 소환하겠다"고 했다.
유씨는 18일 열린 대장동 본류 재판에도 교통사고 여파로 출석하지 못했다. 유씨 측은 "사고 여파로 치료에 시간이 소요될 듯 하다"며 재판부에 변론 분리를 요청한 바 있다.
그러나 이 대표 측 변호인은 유 전 본부장 반대신문을 먼저 마무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 대표 측은 "이 사건에서 유 전 본부장 증언이 상당히 압도적"이라며 "주신문 뒤 반대신문하고 (증거) 탄핵되는 통상의 재판 절차를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양측 의견을 들은 뒤 "유 전 본부장이 내달 9일 출석할 수 있는지 불확실한 상태"라며 "출석 가능성만 가지고 증인신문 일정을 진행하면 기일이 여러번 공전할 가능성이 있을 것 같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유 전 본부장 신문을 미루고 내달 9일 미래에셋 박모씨, 내달 12일 한국신용평가 관계자 오모·고모씨 증인신문을 먼저 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유씨는 지난 5일 오후 8시 40분쯤 경기 화성시 자택으로 돌아가던 중 고속도로에서 뒤따라오던 트럭에 부딪혀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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