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배한철 경북도의회 의장은 22일 중국 랴오닝성 선양시 우의빈관 회의장에서 랴오닝성인민대표대회 하오펑(郝鹏·Hao Peng) 주임 등에게 감사를 표했다. 배 의장이 이 같은 인사를 한 배경은 202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랴오닝성인민대표대회는 그해 3월 20일 코로나19로 대한민국 전체가 어려움에 봉착했을 때 마스크 1만5천200장과 방호복 1천50벌(한화 6천200만원 상당) 등의 구호 물품을 경북도의회로 보냈다. 그러면서 랴오닝성인민대표대회는 '세한송백 장무상망'(歲寒松柏 長毋相忘, 추위에도 의연한 소나무와 잣나무처럼 오래도록 서로 우정을 잊지 말자)이라는 서한을 보내며 도의회를 응원했다.
당시 도의회는 랴오닝성인민대표대회와 교류 협력을 약속한 지 3개월밖에 지나지 않은 때라 이 같은 마음씀씀이에 크게 감동했다. 중국에서 보내온 구호 물품은 경북도에 전달해 코로나 지정병원과 선별진료소, 의료기관, 취약계층 등에 배부돼 경북도민의 코로나 감염 예방에 큰 도움이 됐다.
도의회는 이후 수차례 랴오닝성 방문을 추진했지만, 중국 내부 사정으로 성사되지 못했다. 그리고 이달 20~24일 드디어 일정이 잡혀 배한철 의장이 직접 동료 도의원들과 함께 랴오닝을 방문했다. 그리고 배 의장은 이번 방문에서 동료 의원을 대표해 랴오닝성인민대표대회에 경북을 대표하는 천마총 금관 기념품을 전달하며 친선 교류를 더욱 강화하자고 했다.
배 의장은 "최근 '공공외교법'이 제정되는 등 지방정부 차원의 외교활동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가운데 한중관계의 상호이익과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음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며 "동북아에서 국가 간 갈등이나 대립을 완화 또는 최소화하면서 공동 발전을 모색하는 지방외교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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