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홍원화 경북대총장 "'거점국립대 통합' 될 수밖에 없다…방법은 고민해야"

학령 인구 감소로 7년 후 '급변사태' 시작…"거점 국립대 '파리대학'처럼 통합해야 할 것"
금오공대 통합 논의 관련 "논의 테이블에 앉지도 못했다…교명 변경·학과 통폐합 논의된 바 없다"

홍원화 경북대학교 총장은 28일 남구 아트파크에서 열린 대구 경북 언론인모임
홍원화 경북대학교 총장은 28일 남구 아트파크에서 열린 대구 경북 언론인모임 '아시아포럼21' 정책토론회에서 기조발언을 하고 있다. 아시아포럼21 제공

홍원화 경북대학교 총장은 28일 학내 반대로 중단된 금오공대와 통합에 대해 "그렇게 (통합)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향후 다시 추진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홍 총장은 이날 남구 아트파크에서 열린 대구 경북 언론인모임 '아시아포럼21' 정책토론회에서 "지금은 중단된 상황"이라며 "통합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환경이나 방법은 고민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홍 총장은 "학령 인구 감소로 대학 입학생이 향후 5년간은 30만명 대가 유지될 것으로 보지만, 그것이 약 7년 뒤부터 깨지면서 '급변사태'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결국 각 지역의 10개 거점 국립대학들은 통합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각 거점 대학을 통합한 프랑스 '파리대학교'와 같은 방향으로 가야 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통합과 관련해 정치인들이 개입하는 등 학교 안팎의 거센 반발에 대해 "(작은 대학과) 흡수 통합은 안된다고 하니, 금오공대 총장님의 안을 기다리고 있었다. 아직 (협상) 테이블에 안지도 못한 상황"이라고 했다. 금오공대, 대구교대와 통합은 논의를 시작하는 단계이지 교명 변경이나 학과 통폐합 등 구체적인 안은 전혀 논의된 바가 없다는 것이다.

아울러 학과 통폐합 등 우려와 관련해서는 "인문사회전공을 지키는 것은 국립대가 버려서는 안 될 사명이다. 이를 버리면 대학이 엎어진다"고 밝히기도 했다.

홍 총장은 "학교 구성원을 설득하는 공론의 장을 열어야 할 것"이라며 내년 임기 종료를 앞두고 있어 "(임기 내에) 토론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급격히 진행될 학령인구 감소에 대비해 "외국인 유학생 유치에 전념하고 있다"며 "40~50대 이상 퇴직 직장인이 대학에서 다시 공부하고 연구하도록 하는 '시니어 아미' 제도를 추진 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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