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나라얼연구소 인문학 포럼&음악회 열어

승효상 건축가 특별강연과 음악 연주자들의 연주로 성황

28일 경산시 하양읍 문화공간 물볕에서 열린 인문학 포럼& 음악회에서 피아노 연주자 강자연과 오보에 연주자 김소연이 연주를 하고 있다. 김진만 기자
28일 경산시 하양읍 문화공간 물볕에서 열린 인문학 포럼& 음악회에서 피아노 연주자 강자연과 오보에 연주자 김소연이 연주를 하고 있다. 김진만 기자

(사)나라얼연구소가 28일 경북 경산시 하양읍 문화공간 물볕에서 100여명의 관객들이 참석한 가운데 인문학 포럼& 음악회를 열었다.

이날 인문학 포럼에는 건축가 승효상 이로재 대표가 '인문(人文)과 지문(地文)'이라는 주제로 특별강연을 했다.

승효상 건축가는 그의 아들(승지후 건축가) 이 설계한 문화공간 물볕 길 건너편에 연면적 70㎡(약 21평) 규모의 '단순·명료함을 통해 교회의 본질만 남겨 놓은 작은 교회인 무학로교회를 설계했다.(매일신문 2019년 5월 27일 자 1면)

승 대표는 이날 "건축은 인문학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건축설계는 남의 삶을 조직해주는 것이다. 따라서 건축가는 자기를 타자화 객관화 시켜야 하고, 경계 밖으로 끊임없이 스스로를 추방해야 한다. 남의 삶을 알기 위해서는 많은 독서와 여행을 하고 어떻게 살았는지를 알기 위해서는 역사를 배워야 하고, 어떻게 사는 게 옳은가를 알기 위해서는 철학을 공부해야 한다"고 했다.

건축가 승효상이 28일 경산시 하양읍 문화공간 물볕에서
건축가 승효상이 28일 경산시 하양읍 문화공간 물볕에서 '인문(人文)과 지문(地文)'이라는 주제로 특별강연을 했다. 김진만 기자

이어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마스크 쓰기, 비대면, 거리 두기 등으로 우리 공동체가 많이 무너졌고 사회도 많이 붕괴됐다"면서 "우리는 새로운 삶의 방식을 찾아야 하는데 이웃과 물을 같이 사용하며 더불어 살아가는 동(洞) 생활의 회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승 대표는 "건축은 결국 무너져 사라지지만 기억이 남아서 터에 새겨진 무늬 지문(地文)은 구체적인 진실이 된다"고 말했다.

이날 음악회는 ㈜피트뮤직 송현수 대표의 해설과 함께 피아노 연주자 강자연과 바이올린 연주자 조가현, 오보에 연주자 김소연, 소프라노 박누리이 '신화와 전설 그리고 음악'이라는 주제로 신화와 전설과 관련한 곡 등을 연주해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사)나라얼연구소 조원경 이사장과 황영례 소장은 "앞으로도 인문학 강좌와 음악회 등을 통해 이웃들과 함께하는 문화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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