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동훈 "김건희 특검법, 국민 눈과 귀 가리는 것…공정하고 멋지게 이기는 공천해야"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1일 "공천은 두 가지다. 공천하는 과정이 공정하고 멋져 보여야 한다. 내용이 이기는 공천이어야 한다"라고 말하며 앞으로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한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2024 국민의힘 신년인사회' 후 기자들과 만난 후 내년 총선 공천과 관련해 "이 두 가지를 균형 있게 고려할 것이고 그것을 충분히 해내 주실 수 있는 분을 신중하게 고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반대여론이 높은 '김건희 여사 특검법' 거부권 행사에 대해선 "그 특검 말고도 대장동 (50억 클럽) 특검도 올라와 있다. 총선 전에 대장동 특검 수사와 재판을 마비시키겠다는 의도가 보이는 법"이라며 "도이치모터스 특검 역시 여러 차례 왜 총선용 악법인지 설명했다. 그런 법을 통과시키고 그런 법만 가지고 총선을 치르는 것은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리는 것으로 동의하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비대위원장은 '노인 비하' 발언으로 민경우 비대위원이 자진 사퇴한 것과 관련해선 "과거 발언과 관련해서 부적절한 발언이 있었고 저도 그에 대해 절대 동의할 수 없는 발언"이라며 "노인협회장에게도 따로 사과 말씀을 드렸다. 앞으로 더 언행에 신중하겠다"고 했다.

민주당에서 민 전 비대위원 사퇴가 '인사 검증 실패'라고 지적하는 것에 대해서 그는 "저에 대해 민주당에서 하는 말이 너무 많다"며 "말이 점점 세지고 있다. 지금 단계에서 하나하나 반박할 순 없을 것 같다"고 전했다.

아울러 한 비대위원장은 비서실장인 김형동 국민의힘 의원이 과거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출신이며 배우자가 중국 국적, 장인이 중국 공산당 간부 출신이라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국민의힘은 자유민주주의 정당이고 다양한 생각과 다양한 배경을 가진 분들이 최대한 많이 모일 때 강해지고 국민에게 설득력 있는 집단이 된다"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전국 시도당 신년 인사회 참석 일정과 관련해선 "국민의힘은 전국 정당으로 각각의 지역에서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거기에 맞는 정교한 정책을 보여 드려야 하기에 지방을 다니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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