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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붐' 플랜트 수주 지난해 목표 300억달러 돌파…8년만에 최대

중동 수주만 38%…50억달러 규모 사우디 플랜트 실적 등

홍현성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앞줄 왼쪽부터)와 와일 알 자파리 아람코 부사장,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가 23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네옴전시관에서 열린 한·사우디 건설협력 50주년 기념식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홍현성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앞줄 왼쪽부터)와 와일 알 자파리 아람코 부사장,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가 23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네옴전시관에서 열린 한·사우디 건설협력 50주년 기념식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자푸라 2 가스플랜트 패키지2 사업 계약 체결식'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동 플랜트 수주 호조세에 힘입어 해외 플랜트 수주액이 목표액 300억달러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대비 25% 증가한 실적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플래트 총 수주액이 302억3천만달러라고 8일 발표했다. 이는 전년 241억8천만달러와 비교해 25.0%나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정부 목표 300억달러를 넘어선 데다, 지난 2015년 364억7천만달러 이후 8년만에 최대 실적이다.

지난해 12월 중순까지 해외 플랜트 총 수주액이 287억3천만달러에 불과했지만, 같은 달 29일 캐나다에서 15억달러 규모 부유식 액화천연가스(LNG) 생산설비를 수주해 목표액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성과를 낸 것은 한·사우디아라비아 정상회담 등 경제 외교 성과가 대형 프로젝트 계약으로 이어지면서 중동 지역에서 수주액이 대폭 증가한 영향이 지대하다.

지역별 수주액을 살펴보면 중동 114억2천만달러(37.8%), 미주 101억4천만달러(33.5%), 아시아 49억5천만달러(16.4%), 유럽 18억8천만달러(6.2%), 아프리카 18억5천만달러(6.1%) 순으로 나타났다.

단일 수주는 지난해 6월 현대건설이 사우디 아미랄 석유화학 플랜트 사업이 총 50억8천만달러로 가장 컸다. 이는 사우디에서 국내 기업이 수주한 플랜트 사업 중 역대 최대 규모다.

지난해 10월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이 사우디 자푸라 가스 처리시설 2단계 확장 공사도 수주하는 등 중동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이밖에 미국에서 현대자동차와 LG에너지솔루션 등이 미국 조지아주에 전기차, 배터리, 부품 등의 생산시설을 발주하는 등 다양한 성과를 올렸다.

양병내 산업부 통상차관보는 "올해도 신(新)중동붐이 본격화되고 탈탄소 등 신산업 분야의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적극적인 플랜트 수주 지원을 통해 최근의 수출 상승 기조가 견고하게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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