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립근대미술관 설립을 위한 전국연구자포럼 발족

19일 서울 예술가의 집서 창립 기념 포럼 개최

'국립근대미술관 설립을 위한 전국연구자포럼'(이하 근대미술관 전국포럼)이 오는 19일 서울 예술가의 집 다목적홀에서 창립 기념 포럼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근대미술관 전국포럼은 전국 각지에서 오랫동안 지역 근대미술을 연구해 온 연구자를 중심으로 지난해 11월 조직됐다. 대구에서 활동하는 김영동 미술사학자(영남권)를 비롯해 김유정(제주권), 김허경(호남권), 허나영(충청권), 김미라, 김복기, 김영순, 김현숙, 조은정, 최열, 최태만, 홍지석(이상 서울경기권) 등 12명의 연구자들이 머리를 맞댔다.

이들은 ▷근대미술관은 근대의 실종, 근대의 공백을 채움으로써 바로 그 시간과 공간을 증언하는 물질과 정신의 전당이자 ▷굴절과 수난의 역사 속에 수도 없이 파괴와 망실을 겪은 근대미술품 발굴 공개와 기증, 해외 조사는 인력과 예산을 갖춘 국립 미술관만이 수행할 수 있는 일이고 ▷오랫동안 전국 각지에서 이루어진 근대미술에 관한 조사와 수집, 각종 연구 성과를 집약하고 시민과 공유하는 중심기관의 역할을 수행할 것 등을 이유로 국립근대미술관 건립을 주장했다.

최열 근대미술관 전국포럼 대표는 "오늘날 대한민국에 근대미술관이 부재한 상태는 '근대의 실종'을 상징하는 일이다. 이를 정상화해야 하고, 이를 통해 근대 국가의 고유성과 정체성을 확립해야 한다. 그 길은 오직 국립근대미술관 설립일 것"이라며 "지난 세월 여러 미술인과 미술단체가 '국립근대미술관' 설립을 제안하고 또 촉구해왔지만 응답이 없었다. 이번 포럼 결성을 통해 뜻있는 여러 미술인 및 단체와 함께 연구자의 입장에 서서 국립근대미술관 설립 실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19일 열리는 창립 기념 포럼은 국립근대미술관 설립의 당위성, 근대미술 범위와 시대구분, 프랑스의 국립근대미술관 사례를 살펴본 뒤 '우리의 국립근대미술관 구상'을 주제로 토론이 펼쳐질 예정이다.

최 대표는 "75년을 묵혀 온 과제 해결의 첫걸음을 내딛으려 한다. 2024년은 한국미술계의 숙원인 국립근대미술관 설립 원년으로 기록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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