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구미시의원 6명 "안주찬 의장 사퇴해야…사리사욕으로 특정 예비후보 지지선언"

안주찬 시의장, 21일 강명구 예비후보 지지 선언 및 캠프합류
안주찬 의장 "의장이 아닌 시의원 자격으로 지지선언" 해명

경북 구미시의원 6명이 22일 구미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주찬 구미시의회 의장의 '의장직 사퇴'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영광 기자
경북 구미시의원 6명이 22일 구미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주찬 구미시의회 의장의 '의장직 사퇴'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영광 기자

경북 구미시의원들이 22일 구미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주찬 구미시의회 의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날 구미시의원 6명은 안 의장이 전날 강명구 4·10 총선 예비후보(구미을·국민의힘)를 지지 선언한 것과 관련해 "총선이라는 엄중한 시기를 앞두고 시민을 대표하는 시의회 의장이 특정 예비후보를 지지 선언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며, 의장으로서 중립성을 훼손하는 행위"라며 비판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또 "시의회 의장은 시의원을 대표하고 여야를 대표하는 위치에 있음에도 본분을 망각하고 개인적 사리사욕에 빠져 특정 예비후보 지지 선언했다"며 "구미시민의 판단을 흐리게 하는 기망행위이며, 의회의 중립성마저 내다 버린 행위다. 즉각 의장직을 사퇴하라"고 압박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안 의장이 전반기에 이어 후반기 의장 자리를 확보하려고 예비후보 단계부터 특정 후보 지지 행보에 나선 것이라는 뒷말이 나온다. 또 수개월 동안 다른 예비후보를 지지하다가 최근 강 예비후보를 지지하며 구설이 나온다.

이에 대해 안주찬 구미시의회 의장은 "의장으로서 지지 선언한 것이 아니라 개인 자격으로 지지 선언한 것"이라며 "이번 성명서 발표는 일부 시의원의 의견일 뿐 시의원들을 대표하는 의견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안주찬 구미시의회 의장이 지난 21일 강명구 예비후보 선거사무실에서 '강명구 예비후보 지지선언'을 밝혔다. 강명구 예비후보 제공
안주찬 구미시의회 의장이 지난 21일 강명구 예비후보 선거사무실에서 '강명구 예비후보 지지선언'을 밝혔다. 강명구 예비후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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