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국 사이클 여제' 나아름, 대구시청 팀 코치 됐다

지난달 김형일 시청 사이클팀 감독 제안 받고 수락
"후배 신지은 다음 시대 주역이 되게끔 힘 보태겠다"

대구시청 사이클팀 코치로 인생 2막을 시작한 나아름 선수. 대구시체육회 제공
대구시청 사이클팀 코치로 인생 2막을 시작한 나아름 선수. 대구시체육회 제공

'한국사이클 여제' 나아름이 최근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고 대구시청 사이클팀(이하 사이클팀) 코치로 부임했다.

대구시체육회에 따르면 나아름 코치는 지난달 사이클팀의 코치 제안을 수락해 이달부터 코치로 활약하고 있다.

나 코치는 "이전부터 부상이 이어지고 훈련이나 경기 도중 사고가 자꾸 나서 은퇴를 진지하게 고민해왔다"며 "20년 넘게 선수로 페달을 밟은 경험을 살려 이제 지도자로 열심히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나 코치의 지도를 받고 있는 사이클팀은 ▷중장거리 강자 신지은 선수(2022 전국체전 4관왕·2023 전국체전 2관왕) ▷단거리의 간판 황현서 선수(2022/2023 전국체전 2연패) 등이 뛰고 있으며, 매년 수많은 기록을 경신하고 있는 전국 최정상급 팀이다. 이번에 나 코치 영입으로 더욱 실력 향상이 기대되고 있다.

이번 영입을 이끈 김형일 감독은 2018년부터 나 코치와 인연이 깊다. 김 감독이 여자 국가대표 중장거리 팀 감독이었던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에서 우리나라 사이클 역사상 가장 많은 금메달을 획득했던 주역이 나 코치였다. 당시 나 코치는 4관왕에 올랐다.

대구시청 사이클팀 코치로 인생 2막을 시작한 나아름 선수. 대구시체육회 제공
대구시청 사이클팀 코치로 인생 2막을 시작한 나아름 선수. 대구시체육회 제공

2009년부터 줄곧 국가대표를 해온 나 코치는 개인 통산 아시안게임 금메달 5개, 전국체육대회 금메달 51개, 아시아선수권대회 금메달 16개 등 전무후무한 입상을 기록한 선수다.

나 코치는 "2024년 파리올림픽 개인도로 출전 티켓을 포기하고 시작한 지도자 생활인 만큼 더 나은 선수들을 키워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이제는 국가대표팀 동료였던 후배 신지은 선수를 다음 시대의 주역으로 성장시키는데 힘을 보태겠다"며 각오를 내비쳤다.

이어 "대구 스포츠단 훈련 시설 및 시스템이 진천선수촌과 비슷하고 만촌자전거 경기장을 비롯한 훈련 환경도 좋아 놀랐다. 이런 좋은 환경에서 더욱 빛나는 성적이 나오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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