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산학협력하는 전문대 주문식 교육… 참여 학생 크게 늘었지만 취업률은 주춤

2022년 전국 주문식 교육 참여자 3만426명
코로나19 영향 취업 한파에 잠시 주춤하다 반등
대구 전문대 주문식 교육 참여자…경기에 이어 2위

영남이공대 웹툰과 실습 장면. 사진은 기사 본문과 관련 없음. 영남이공대 제공
영남이공대 웹툰과 실습 장면. 사진은 기사 본문과 관련 없음. 영남이공대 제공

대학이 산업체가 요구하는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고 취업으로 연계하는 전문대 '주문식 교육'이 인기 회복에도 불구하고 실제 취업자 증가로 이어지진 못하고 있다.

이는 경기침체로 참여하는 산업체 수가 줄면서 인재 수요와 공급이 엇박자를 내는 일자리 '미스매칭' 현상이 심화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6일 교육부 대학알리미에 따르면 지난 2022년 전국 전문대 87곳에서 주문식 교육과정에 참여한 학생은 모두 3만426명으로 집계됐다. 전년도 참여 학생 수인 2만742명보다 24% 늘었다.

주문식 교육은 대학과 산업체가 협약을 통해 산업체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고, 이를 취업과 연계하는 산학협력 모델이다. 대학은 산업체가 요구하는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기업은 학생들의 취업을 약속하거나 우대할 수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주춤했던 주문식 교육과정 참여자 수는 점차 회복되고 있다. 전국 전문대의 주문식 교육과정 참여 학생 수는 2020년 2만3천562명에서 2년 만에 29.1% 증가했다.

특히 대구 지역 전문대의 주문식 교육 참가학생 증가세가 뚜렷하다. 대구시내 전문대 7곳의 2022년 주문식교육 참가학생은 4천67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에 참가한 2천553명보다 83% 증가한 수치다.

지역 전문대의 주문식 교육 참여학생은 전국 17개 광역시‧도 가운데 경기(6천374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대학별로는 영남이공대가 2천758명으로 전국 전문대 87곳 중 1위를 기록했고, 영진전문대(926명)가 전국 6위, 계명문화대(362명) 전국 26위 등으로 파악됐다.

이어 ▷대구과학대 235명(39위) ▷수성대 232명(41위) ▷대구보건대 128명(61위) ▷대구공업대 36명(80위) 등이었다.

그러나 학생들의 교육 참여 열기가 실제 취업으로 이어지진 못하고 있다. 2022년 전국의 주문식 교육과정 취업자는 6천304명으로 전년 취업자 수 7천932명보다 20% 감소했다. 대구 지역 취업자 수도 2021년 2천605명에서 이듬해 1천598명으로 38% 줄었다.

이는 주문식 교육과정에 참여하는 산업체가 줄어든데다 학생들이 원하는 일자리와 실제 일자리 사이에 간극이 발생하는 '일자리 미스매칭' 현상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2022년 주문식교육에 참여한 전국 산업체 수는 6천121곳으로 전년(7천617곳)보다 19.6% 감소했다.

대구의 한 전문대 관계자는 "교육 과정에 참여하는 기업이 대부분 중소기업인데, 학생들은 주문식교육 과정을 졸업해도 중소기업보다는 대기업으로 가려는 성향이 강하다"면서 "결국 좋은 일자리 확보가 관건이어서 우수 기업들과 협약을 맺으려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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