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공 행진 중인 물가와 학령인구 감소 등 등록금 인상 압박에도 대구권 대학들이 올해 등록금을 앞다퉈 동결한 가운데 계명대가 유일하게 등록금 인상에 나섰다.
29일 계명대 등록금심의위원회(등심위)는 2024학년도 학부 등록금을 4.9% 인상하기로 했다.
계명대 등심위는 교육 질 향상과 학교의 노후 시설 유지보수 등에 필요한 재원을 확보하고자 등록금을 올리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등록금 인상으로 더 이상 지원을 받지 못하게 된 정부의 국가 장학금(유형Ⅱ)은 등록금으로 충당할 예정이다. 정부는 등록금 동결 또는 인하한 대학에만 국가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계명대 관계자는 "등록금 인상분으로 노후 시설을 유지, 보수하고, 그동안 다소 주춤했던 국외 프로그램 등 다양한 학생 프로그램을 활성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계명대를 제외한 대구권 주요 4년제 대학들은 올해 학부 등록금 동결을 결정했다. 경북대와 영남대, 대구대, 대구가톨릭대, 경일대, 대구한의대는 최근 잇따라 등록금심의위원회를 열고 2024학년도 학부 등록금을 동결했다.
주요 학교별 등록금은 ▷경북대 인문사회계열 178만1천원·자연과학계열 217만9천원 ▷영남대 인문사회계열 291만원·자연과학계열 349만원 ▷대구대 인문사회계열 288만2천원·이학체육계열 372만9천원 ▷대구가톨릭대 인문사회계열 290만4천원·이학체육계열 380만7천원 ▷경일대 인문사회계열 291만원·자연과학계열 397만원 등이다.
교육부는 최근 올해 등록금 인상 법정 상한선을 2011년 이후 13년 만에 최고치인 5.64%로 정했지만, 각 대학에는 동결을 권고했다.
학부 등록금 인상이 어렵자 일부 대학들은 대학원 등록금 인상으로 방향을 틀었다.
경북대가 대학원 등록금을 3.0%(법학전문대학원 석사과정 제외) 올렸고, 대구대 5.0%, 대구가톨릭대는 5.6%를 각각 인상했다.
계명대도 학부 등록금과 함께 대학원 등록금을 4.9% 인상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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