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신공항철도 밑그림 '대구~구미~신공항~의성'…국토부 노선 명시

내달 예타 신청…구미역 아닌 '동구미역' 신설 예측
"경제성 가장 높은 案, 확정은 아냐"

대구경북선 노선(가안). 구미시 제공
대구경북선 노선(가안). 구미시 제공

서대구역에서 출발해 경북 구미, 신공항을 관통한 뒤 경북 의성까지 잇는 대구경북(TK)신공항철도(대구경북선)의 노선 밑그림이 공개돼 최종 경유 노선과 신설역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정부가 내달 구미가 명시된 노선 안으로 예비타당성 조사(예타)를 신청하는 가운데 지역에서는 '동구미역' 신설이 가시화됐다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29일 매일신문과의 통화에서 지난 25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표된 TK신공항철도 '대구~구미~신공항~의성' 노선과 관련해 "사전타당성 조사에서 여러 대안을 검토한 결과 구미 쪽에 산업단지와 도심이 있어 수요에 훨씬 도움이 될 것으로 예측돼 노선에 포함됐다"고 밝혔다.

타당성 조사 단계에서는 노선 자체를 공개하지 않지만 국토부는 이번에 이례적으로 노선을 명시해 발표했다.

관계자는 "'대구~구미~신공항~의성' 안이 가장 경제성이 높았기 때문에 이 안으로 예타를 신청할 것"이라며 "경제성을 높여야 하기 때문에 칠곡~구미를 같이 지나는 노선으로는 어려운 상황이며, 구미를 지나는 노선으로 예타를 신청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구미시는 이번 예타 신청안은 기존 구미역이 아니라 신설 동구미역을 지나는 노선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구미 동부(강동지역)에 국가산단 입주 기업이 밀집한 만큼 이곳에 역사를 운영할 경우 철도의 경제성을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미 국가산단은 지난해 반도체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도 지정돼 항공물류 및 여객 수송에서 모두 강점을 지녔다.

국토부는 현재 TK신공항철도 사업에 대한 사전타당성 조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내달 예타를 신청할 계획이다. 예타 최종 결과 발표까지는 이르면 1년에서 1년 6개월까지 소요될 것으로 관측된다.

TK신공항철도 사업은 '제4차 국가철도망 계획'의 선도사업으로 선정돼 추진되고 있는 것은 물론 예타 평가에서 비수도권 사업의 균형발전 평가 비중도 상향된 만큼 향후 예타 문턱을 통과할 가능성은 높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개통 시기는 예타 신청 이후 윤곽이 나올것으로 보인다.

다만 국토부는 이번 발표는 미확정 노선으로, 최종 노선은 예타 결과 이후에 최종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토부 관계자는 "구미를 통과하는 것은 맞지만 아직 확정적 입지라기보다는 지역을 지나간다는 개념으로 지역 특정한 곳에 위치한다는 개념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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