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로컬크리에이터, 체계적으로 키우자"…경북에서 전국 최초 지원 조례 마련

지역적 가치를 만들고 상업화를 주도하는 로컬크리에이터
이선희 도의원 관련 조례안 발의…30일 행복위 심사 통과
조례안에는 행정적·재정적 지원방안과 사무 위탁, 예산지원 등의 내용이 담겨
다음 달 2일 본회의 최종 통과되면 전국 최초 로컬크리에이터 관련 조례로 기록

이선희 경북도의원. 경북도의회 제공
이선희 경북도의원. 경북도의회 제공

경북 의성의 낙차식 수경재배를 도입한 '젠틀파머스', 문경의 양조장을 여행 액티비티 상품으로 개발한 '리플레이스', 경북 22개 시·군에 내려오는 구전을 스토리 플랫폼으로 구축한 '기억과 아카이브'.

이처럼 지역적 가치를 만들고 상업화를 주도하는 이들을 흔히 로컬크리에이터라 부른다.

경북에서 전국 최초로 지역과 청년이 상생할 수 있는 이들 로컬크리에이터의 체계적인 육성과 지원 근거를 담은 조례안이 마련될 전망이다.

30일 경북도의회 행정보건복지위원회는 이선희 도의원(청도)이 대표 발의한 '경상북도 로컬크리에이터 육성 및 지원 조례안'을 심사, 의결했다. 조례안은 도내 로컬크리에이터로 활동하는 창업자를 위한 행정적·재정적 지원이 골자다.

그래서 도가 로컬크리에이터의 발굴과 육성 및 인프라 확충, 아이디어 사업화 역량 강화, 외국 진출 지원, 교육 및 인력 양성, 판로 확보 등을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도에 가칭 '경상북도 로컬크리에이터 정책위원회'를 설치하고, 로컬크리에이터 육성 및 지원을 위한 정책과 사업을 자문·심의할 수 있게끔 했다.

올해 경북도의회 의원 발의 안건 중 제1호로 상정된 이 조례안은 다음 달 2일 예정된 본회의를 최종 통과하면 로컬크리에이터 관련 전국 최초 조례로 기록된다.

최근 정부는 지방 중소도시의 활력 제고를 위해 지역에 정주하면서 잠재적 가치와 자원을 기반으로 창의성과 혁신적 아이디어를 접목해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고 지역발전을 견인하는 로컬크리에이터 발굴 및 육성에 힘쓰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추세와 달리 로컬크리에이터에 대한 지원 근거가 부족해 정책 추진과 지원사업을 진행하는 데 제약이 따랐다.

이 의원은 "이번 조례안은 지역의 문화와 역사 전통 등을 기반으로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를 창출해 지역문화의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데 기여하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청년인구 유입을 통해 인구감소 위기를 타개해 나가기 위한 보다 실질적 대안으로서 의미가 있다"면서 "로컬크리에이터의 창업 활동 등에 힘입어 소멸 위기 도내 중소도시에 새로운 활력이 부는 만큼 이번 조례를 통해 도내 가치창업 및 정착지원에 필요한 제도적 기반이 마련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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