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대구 달서구갑 선거구에 출마한 권영진 전 대구시장과 현역인 김용판 국민의힘 의원이 신청사 건립과 관련한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다.
김 의원이 지난 1일 출마 선언에서 권 전 시장이 재임 시절 신청사 건립기금을 다른 용도로 유용해 신청사 건립이 지연됐다고 비판하자 2일 권 전 시장이 이를 반박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권 전 시장은 이날 대구 수성구 범어동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청사 기금을 다른 용도로 사용했지만 전액을 유용했다는 김 의원 주장은 사실과 다르며 기금도 필요 시 다른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권 전 시장은 "신청사 기금 1천368억원 중 재난지원금으로 사용한 것은 700억원"이라며 "이후 100억원을 상환해 실제로 쓴 금액은 600억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신청사 기금 1천368억원을 유용해 청사 건립이 늦어지고 있다는 주장은 터무니없는 음해"라고 덧붙였다.
이는 전날 김 의원이 권 전 시장 재임시절 '신청사 기금 1천368억원을 모두 다른 용도로 소진하고 한 푼도 보전하지 않았다'며 신청사 건립 지연은 권 전 시장에게 책임이 있다고 주장한 데 대해 반박한 것이다.
권 전 시장은 "청사 건립 기금은 통장에 적립해 두는 것이 아니라 지방재정법에 따라 필요할 때 대구시의회 동의를 받아 해제하거나 통합관리기금으로 이전해 일반 예산으로 쓸 수 있다"고 했다. 아울러 "기금을 썼다고 돈이 없어 청사를 못 짓거나 건립을 지연시킨다는 것은 합당한 이유가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오히려 권 전 시장은 김 의원이 신청사 예정 부지 절반을 매각해 신청사 건립기금을 마련한다는 방안을 제시했다가 이를 철회한 것을 지적하면서 "청사 건립을 지연시킨 책임에 대해 반성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권 전 시장은 홍준표 대구시장과 김 의원이 대구시 유휴부지를 매각해 신청사 건립 기금을 마련하기로 합의한 것에 대해 "부지를 팔 자신이 있는지, 만약 팔리지 않으면 어떻게 (건립기금을 조달) 할 것인지 분명히 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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