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재산 60억대인데, 디올백 눈에 들어올까" 인재개발원장 영상 논란

김채환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의 개인 유튜브 채널에 지난달 22일 올라온 영상. 유튜브 김채환의 시사이다

김채환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을 두둔하는 듯한 발언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15일 김 원장의 개인 유튜브 채널 '김채환의 시사이다'에는 지난달 22일에 게시된 '내부에서 방금 나온 소식'이라는 제목의 17분 짜리 영상이 올라와있다.

해당 영상에서 김 원장은 "국가 정책 결정에 부당한 영향 주는 것을 피하는 데 초점 맞춘 미국은 국외에서 대통령 부부에게 오는 선물은 국고로 귀속"이라며 "하지만, 국내에서 받은 선물에 관한 공식 처리 규정이 있었던 적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디올백에 청탁이 전제되지 않았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청탁이 전제되지 않는한 대통령 내외에게 주어지는 선물은 대통령실이 관리하면 되고, 최근 대통령실 발표처럼 '모든 선물은 보관되어 있다'는 한마디면 된다"면서 "일반 공무원이 직무 관련해 디올백을 받으면 뇌물이지만, 대통령 내외가 받으면 국가재산에 등록하면 그만이다. 더 이상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한다는 것인가"라고 주장했다.

또 김 여사에게 가방을 전달한 재미교포 최재영 목사에 대해서는 "최 목사가 아버지와의 인연을 내세우며 몇 번이고 만나자고 졸라대니 계속 거부하는 건 도리가 아니다 싶어서 어쩔 수 없이 만난 것 아니겠나"라며 "디올백을 억지로 들이밀고 몰카로 모든 상황을 찍어 자신의 입맛대로 교묘하게 편집한 다음 김건희 여사를 욕보인 게 팩트"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 목사가 아버지와의 인연을 내세우며 몇 번이고 만나자고 졸라대니 계속 거부하는 건 도리가 아니다 싶어서 어쩔 수 없이 만난 것 아니겠나"라고 덧붙였다.

그는 "60억대 재산을 갖고 현금성 자산만 40억원이 넘는 김 여사 눈에 300만원짜리 핸드백이 눈에 들어왔겠나"라며 "국민 정서상 파우치 하나에 300만원이면 대단히 비싼 가방인 것은 분명한 사실이지만, 몇천만원이 넘는 샤넬·에르메스는 되어야 명품이라 할 만한 것 아니겠나"고 말했다.

아울러 "김 여사 악마화가 첫 번째 목적이고, 정부에 상처를 주는 게 두 번째 목적이며, 윤 대통령을 싸잡아 비난하는 게 세 번째 목적"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