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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최초 백과사전 ‘대동운부군옥’ 목판본, 프랑스 고등연구교육기관 소장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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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천박물관 학술연구 통해 국보 승격 추

대동운부군옥 목판. 예천박물관 제공
대동운부군옥 목판. 예천박물관 제공

조선시대 학자인 초간 권문해(1534~1591)가 저술한 우리나라 최초 백과사전인 '대동운부군옥(보물)' 목판본이 프랑스에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예천군은 "대동운부군옥 목판본이 프랑스의 유명 고등학술기관인 '콜레주 드 프랑스'에 소장돼 있다"고 20일 밝혔다.

현재 예천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대동운부군옥 목판 667판, 고본 3종 27책, 필사본 등은 보물로 지정돼 있다.

프랑스 목판본은 1890년 조선 주재 프랑스 공사관에서 근무했던 모리스 쿠랑이 조선의 고서 현황을 정리하면서 수집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이 공사관은 한국의 인쇄술을 극찬하면서 대동운부군옥에 대해 당대까지 저술된 다른 서적들을 완벽하게 소개한 책으로 한국 서적을 연구할 때 가장 많이 참고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대동운부군옥은 예천 용문면에서 태어나 퇴계 이황의 제자로 잘 알려진 권문해가 우리나라의 역사·지리·문학·철학·예술·풍속·인물·성씨 등에 대한 분야를 한자의 107운에 따라 분류해 20권 20책으로 편찬한 백과사전이다.

1530년 설립된 콜레주 드 프랑스는 콜레주 교수단과 프랑스 학사원의 추천을 받아 국가원수가 임명하는 당대 최고 학자들이 강의를 하는 곳이다. 이 교육기관은 지난해 12월 박대재 고려대 한국사학과 교수가 새로운 광개토대왕비 탁본을 발견하면서 국내에 널리 알려졌다.

이와 함께 일본 황실의 문서나 자료 등을 관리하는 궁내청 서릉부와 일본 국립공문서관인 내각문고 등에서도 대동운부군옥을 소장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일본에서도 이 책에 대한 가치를 높게 평가했던 것으로 보인다.

예천군은 학술연구를 통해 대동운부군옥의 가치를 새롭게 밝히고 국보 승격을 추진할 계획이다.

예천박물관 관계자는 "한말(韓末) 프랑스 공사관과 일제강점기 조선 3대 천재로 불렸던 최남선 등이 주목할 만큼 가치가 높은 책이지만, 그동안 제대로 평가를 받지 못했다"며 "올해는 학술연구 등을 통해 가치를 재조명하고 국보 승격을 추진해 소중한 지역 문화유산을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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