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2024 경북 유림단체 신년교례회, 400여 명 참석 성료

웅도 경북의 기상 확인과 전통 유림의 역할에 대한 고찰의 장 마련
정창룡 매일신문 사장 "존경하는 유림 어르신들 모셔 감사"
이재업 경북유교문화원장 "시대적 사명을 확인하는 자리 마련 돼"

2024 경북 유림단체 신년교례회가 23일 안동 문화관광단지 그랜드호텔에서 개최된 가운데 행사에 참가한 내빈들이 축하 떡 케이크 절단식을 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2024 경북 유림단체 신년교례회가 23일 안동 문화관광단지 그랜드호텔에서 개최된 가운데 행사에 참가한 내빈들이 축하 떡 케이크 절단식을 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2024 경북 유림단체 신년교례회'가 23일 안동 그랜드호텔에서 열렸다.

매일신문과 (사)경북유교문화원이 공동 주최한 이번 행사는 경북을 대표하는 유림과 각계 지도자들이 모여 웅도 경북의 기상을 재확인하고, 전통 유림 문화의 현대적 재해석과 지역사회의 시대적 사명감을 공유하며 단결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이날 신년교례회에는 경북 시·군 향교 전교들과 성균관유도회 경북과 시·군 회장단, 경북문화원연합회, 담수회, 박약회, 영종회, 경부회, 노인회 등 유림단체 회원과 각 문중의 종손 어르신, 여성 유림 등 400여 명이 자리했다.

식전 행사로는 권용일 안동대 음악과 교수의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지난 한 해 경북 유림 활동을 담은 영상물 상영과 문묘 배례, 상읍례, 참석자 인사 덕담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정창룡 매일신문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존경하는 유림 어르신들을 한자리에 모시는 큰 잔칫날을 마련하게 돼 기쁘고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경북 유림은 한민족 역사에서 항상 중심에 있었고 항일의 숭고한 정신에서도 앞장서며 모범을 보였듯이 매일신문도 지역민들과 더 큰 꿈과 희망을 공유하는 언론사로서 소명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4 경북 유림단체 신년교례회가 진행된 23일 행사에 참가한 내빈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2024 경북 유림단체 신년교례회가 진행된 23일 행사에 참가한 내빈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행사장을 찾은 유림은 유학에 대한 담론을 나누며 유림의 역할과 사명에 대한 열띤 토론을 벌였다. 특히 코로나19라는 길고 어두운 터널을 슬기롭게 극복한 경험을 바탕으로 일상으로 회복해 맞은 새로운 한 해를 여는 뜻 깊은 자리인 만큼 지방시대를 열어갈 지혜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축사를 통해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저출생 시대를 맞아 이제는 지역에서 태어나는 아이들을 공동으로 책임져 출생을 늘려야 하는데 우리의 뿌리를 가르치고자 유림 어르신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임종식 경북교육감은 "최근 특성화고를 집중해서 강화하는 경북의 교육정책 덕분에 타 시·도와 해외에서까지 경북으로 유학 오는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경북교육은 서양의 우수한 교육시스템도 반영하고 있지만, 사람의 근본인 인성교육에 집중해있고 전국에서도 앞서가고 있는데 이는 다 든든한 유림 어르신 덕분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퇴계 선생의 17대 차종손인 이치억 공주대학교 윤리교육과 교수가 '예의 본질'이라는 주제로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유림이 갖춰야 할 소양에 대해 특별 강의를 진행했다.

이재업 경북유교문화원장(성균관유도회 경북본부회장)은 "경북이 주도하는 지방시대를 맞아 이번 행사는 시대적 사명을 확인하고 친목을 돈독히 한데 취지가 있다"며 "지역의 정치·경제·문화예술·학계 인사가 한자리에 모여 새로운 경북의 미래를 빛낼 슬기와 지혜를 모으고, 화합하는 뜻깊은 자리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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