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학생진보연합 "3월 한미연합훈련 반대"…미군부대 앞 집회

다음달 4일 자유의방패 연합 반대 및 평화 통일 촉구

23일 대구 남구 대명동에 있는 캠프 워커 후문에서 대구경북대학생진보연합 회원들이 한미연합훈련 중단을 요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정훈 수습기자
23일 대구 남구 대명동에 있는 캠프 워커 후문에서 대구경북대학생진보연합 회원들이 한미연합훈련 중단을 요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정훈 수습기자

다음달 예정된 한미연합훈련 자유의 방패(프리덤실드·FS)를 앞두고 대구경북대학생진보연합 소속 대학생들이 훈련 중단을 촉구하며 미국을 규탄했다.

대구경북대학생진보연합은 23일 대구 남구 대명동 캠프 워커 후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 정부와 미국이 전쟁 위기를 부추기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평화의 염원을 담아 평화로운 일상을 방해하는 윤석열을 탄핵하자!", "한반도에 전쟁 부르는 한미연합훈련 중단하라!", "한반도를 전쟁으로 몰아넣는 미국을 규탄한다!" 등 구호를 외치며 연합 훈련이 전쟁 위기를 고조시킨다고 지적했다.

대학생 김선형(19) 씨는 "헌법에도 평화로운 통일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는데, 헌법을 수호해야 할 대통령은 후보시절부터 지금까지 한미군사훈련 강화를 강조하고 있다"며 "곧 전쟁이 날거라는 예측을 듣는 건 엄청난 스트레스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많은 사람들이 가족과 친구를 잃었다. 분노와 슬픔 말고, 그저 평화롭게 살고 싶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한반도의 미래를 위해서는 전쟁과 위협이 아닌 대북 평화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근성(27) 대구경북대학생진보연합 대표는 "미국의 한 전문가 분석에 따르면 한반도 정세는 1950년 6월 이후 어느 때보다 위험하다고 한다. 이런 시기에 한미연합훈련을 준비하는 건 대북적대정책"이라며 "이 땅에 전쟁이 절대 벌어져서는 안 된다. 대학생들이 앞장서 한반도 평화 통일의 길을 열겠다"고 했다.

이들은 이어 미군이 주둔 중인 캠프 워커를 향해서 "지금 당장 훈련을 중단하고 한반도에서 철수하라"고 외치기도 했다.

한편 대구경북대학생진보연합은 이날부터 다음달 14일까지 전쟁 반대 및 규탄 캠페인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대구경북대학생진보연합회원들이 23일 대구 남구 대명동에 있는 캠프 워커 후문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마친 뒤 캠프 워커를 바라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정훈 수습기자
대구경북대학생진보연합회원들이 23일 대구 남구 대명동에 있는 캠프 워커 후문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마친 뒤 캠프 워커를 바라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정훈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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