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정도 시의원 "장애인단기보호센터 추가 설치 해야"

발달장애인 2천357명 있지만 장애인거주시설, 장애인단기보호시설은 1곳 뿐
발달 장애인 가족들, 임시회 참여해 대책 마련 촉구

김정도 구미시의원. 구미시의회 제공
김정도 구미시의원. 구미시의회 제공

경북 구미시가 장애인 단기 보호센터를 추가 설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정도 경북 구미시의원(국민의힘, 지산·신평1·신평2·비산·공단·광평)은 4일 열린 임시회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구미시의 발달장애인은 2천300여 명인 거주 시설 1개소, 단기 보호센터 1개소만이 운영되고 있어 시립으로라도 설립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발달장애인과 그 가족들의 평범한 일상을 지켜주지도 못하면서 무슨 복지를 논하고, 이념을 따지며 정의를 입에 올릴 수 있겠냐"며 "여전히 발달장애 가족들은 양육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으며 인간의 존엄성은 물론 생명의 존중감마저 느끼지 못한다고 호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구미에 있는 발달장애인 수는 2천357명으로 인근 포항 대비 400여 명 적다. 하지만 구미 장애인 거주시설과 장애인 단기보호시설은 각 1개소로 장애인 거주시설 8개소, 장애인 단기보호시설 2개소가 있는 포항과 비교해 볼 때 차이가 크다.

그는 또 "전체 장애 유형 중 발달장애가 차지하는 비율이 2010년 7%였던 것이 2021년 9.6%로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으며 이제는 우리가 그들의 고통을 깊이 헤아리고 존엄과 가치를 존중받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공동체적 관점에서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구미시가 사업수행기관 5차 공모까지 했지만 지원기관이 없어 추진이 어려웠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변명이 될 수 없다. 적극 검토해 시정에 반드시 반영해 주길 바란다"며 "발달장애인 가족의 호소와 아픔에 끝까지 함께 할 것이다"고 했다.

한편 이날 구미시의회 제274회 임시회에 참석한 발달장애인 가족들은 "돌봐줄 곳 없는 우리 아이, 내가 돌보려면 나는 내 아이보다 하루만 더 살고 싶습니다", "부모님이 돌아가셨지만 내 아이를 돌봐줄 곳이 없어서 제가 직접 부모님을 보내드리지 못했습니다","의사의 입원 권유에도 불구하고 제 손으로 링거를 뽑고 병원을 나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등의 안타까운 사례를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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