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 주가가 하루 새 급락하면서 뉴욕증시가 하락 곡선을 그렸다. 한국증시도 2차전지 종목을 중심으로 내림세를 보였다.
5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4.87포인트(0.93%) 하락한 2,649.40에 장을 마쳤다. 기관이 5천462억원을 순매도하며 하락을 주도했고 외국인은 855억원, 개인은 3천985억원을 사들였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 엘앤에프는 전일 대비 6.02% 떨어진 15만7천600원에 거래됐고, POSCO홀딩스는 전 거래일 대비 2.40% 빠진 44만7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LG에너지솔루션은 2.76%, 삼성SDI는 2.14%, LG화학은 2.06% 각각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에코프로는 전 거래일 대비 4.42% 내린 60만5천원, 에코프로비엠은 5.37% 하락한 25만5천500원에 장을 마쳤다. 탑머티리얼(-5.39%), 자이글(-4.64%), 필에너지(-4.29%) 등도 하락세였다.
코스닥 지수는 6.60p(0.76%) 낮아진 866.37로 하루를 마쳤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개장 직후 870선에 내려온 뒤 860대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모습을 보였다. 국내증시가 약세를 나타낸 건 최근 테슬라의 중국 공장 출하량이 1년 전보다 큰 폭으로 줄었다는 발표가 나오면서 테슬라 주가가 급락한 영향이 컸다.
현지 시간으로 4일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CPCA)의 예비 데이터를 인용해 테슬라가 지난달 중국 공장에서 6만365대를 출하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 2022년 12월 이후 1년여 만에 가장 낮은 실적이다. 출하량은 지난 1월과 비교하면 16%, 지난해 2월보다는 19% 각각 감소했다.
관련 업계는 중국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둔화 국면이라고 봤다. 통상 중국에서는 중국 최대 연휴인 춘제를 낀 달에 자동차 판매가 부진해지는 점도 있다. 테슬라는 중국시장 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3일(현지 시간) 인센티브를 대거 지급하는 방식으로 가격을 인하하기도 했다.
테슬라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7.16% 급락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188.14달러로 하락 마감했다. 테슬라 주가가 180달러 대로 내려간 건 지난 2월 14일 이후 처음이다. 테슬라 주가는 올해 들어 24% 내린 상태다.
다른 전기차 업체 주가도 함께 내려앉았다. '테슬라 대항마'로 꼽히던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의 종가는 3.88% 떨어진 10.91달러를 기록했고 루시드와 니콜라도 각각 3.60%, 4.88% 하락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지속적인 순매수는 우리 증시의 상승 여력을 높여줄 것으로 기대한다. 외국인 순매수 핵심은 반도체와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수혜"라며 "2차전지에 대해서는 보수적인 관점을 유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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