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이 좀 썰렁하길래 난방기 풀가동했더니 관리비 300만원 폭탄 맞았어요."(인플루언서 아옳이)
인플루언서 아옳이가 공개한 아파트 관리비 고지서가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세대 전기요금만 약 190만원에 달하는 금액이 찍히면서 관리비 상승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올 1월 아파트 관리비가 전반적으로 오름세를 보이며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관련 문의도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아옳이는 지난 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해 1월분 아파트 관리비 고지서를 공개하며 "와, 실화인가"라는 글을 남겼다. 공개된 고지서에 따르면 총 관리비는 300만3천890원이었고, 이 가운데 세대 전기료는 약 191만6천990원으로 확인됐다. 이는 전달보다 약 127만원 늘어난 금액이다.
그는 관리비 급증의 이유에 대해 "실내가 추운 것 같아 에어 히터를 풀가동 했더니 관리비 폭탄을 맞았다"고 설명했다. 아옳이는 지난해 서울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 삼성동 전용면적 145㎡(약 55평) 아파트를 매입해 거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게시물이 퍼지면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최근 관리비 고지서를 두고 비슷한 의문을 제기하는 글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관리비가 크게 늘었다는 경험담이 올라오면서 특정 세대의 문제인지, 전체적으로 관리비가 상승한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커진 상황이다.
실제 통계를 보면 아파트 관리비는 전반적으로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부동산원의 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K-apt)에 따르면 올해 1월 전국 아파트 평균 관리비는 ㎡당 3천343원(1만3천444개 단지 기준)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월 3천206원(1만9천153개 단지 기준)보다 4.3% 오른 수준이다.
이를 전용면적 84㎡(이른바 '국민평형') 기준으로 계산하면 평균 관리비는 약 28만812원이다. 지난해 같은 달 26만9천304원보다 약 1만1천508원 증가한 셈이다.
관리비 세부 항목을 보면 공용관리비와 개별사용료 모두 상승했다. 공용관리비는 ㎡당 1368원에서 1394원으로 1.9% 올랐고, 개별사용료는 1562원에서 1654원으로 5.9% 상승했다.
공용관리비 가운데 일반관리비는 614원에서 626원으로 1.9% 증가했다. 이 항목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관리사무소 직원 인건비도 같은 기간 563원에서 578원으로 2.7% 올랐다. 청소비(231→239원), 경비비(378→379원), 승강기 유지비(35→37원), 수선유지비(91→95원) 등도 상승했다.
개별사용료에서는 난방비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난방비는 ㎡당 393원에서 444원으로 13.0% 올랐고, 급탕비는 118원에서 125원으로 5.9% 증가했다. 특히 각 세대가 사용하는 전용 난방비는 320원에서 368원으로 15.0% 상승해 공용 난방비보다 증가폭이 컸다.
난방 방식별로 보면 중앙난방 아파트 평균 난방비는 1천961원에서 2천103원으로 7.2% 상승했고, 지역난방 아파트는 1천520원에서 1천669원으로 9.8% 올랐다. 다만 도시가스 등을 이용하는 개별난방은 관리비 항목에 포함되지 않아 통계에는 반영되지 않는다.
전기료와 수도료도 상승했다. 전기료는 ㎡당 718원에서 740원으로 3.1% 올랐고, 수도료는 247원에서 257원으로 4.0% 증가했다. 장기수선충당금 월 부과액도 276원에서 295원으로 6.1% 상승했다.
겨울철 관리비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는 난방과 전기 사용 증가가 꼽힌다. 일부 지방자치단체가 난방용 도시가스 소매요금을 인상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서울시는 지난해 7월 도시가스 소매요금을 4.2% 인상했고, 경기도는 같은 해 8월 5.8% 올렸다. 경북과 제주 등 다른 지역도 소폭 인상을 단행했다.
다만 지역난방의 경우 공급 가격 변화는 크지 않은 상황이다. 한국지역난방공사는 2024년 7월 이후 난방비를 유지하고 있다. 가정용 전기요금 단가 역시 지난 1년 동안 변동이 없다. 한국전력은 올해 1분기까지 11분기 연속 가정용 전기요금을 동결한 상태다.
그럼에도 관리비가 크게 늘어난 이유로는 올해 1월 한파 영향이 지목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해 1월 전국 평균 최저기온은 -5℃였지만 올해 1월은 -6.8℃로 더 낮았다. 한국지역난방공사 자료에서도 올해 1월 열 판매량은 316만6000Gcal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관리비 상승이 1월에 특히 크게 체감되는 구조적 이유도 있다. 공동주택관리법에 따라 대부분의 아파트 단지는 매년 11월 예산안을 편성하고 입주자대표회의 승인을 거쳐 이듬해 1월부터 적용한다. 이 때문에 여러 항목의 인상분이 한꺼번에 반영되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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