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각본없는 드라마]<17>日 오타니·야마모토·스즈키 VS 韓 김하성·이정후·고우석

2024 시즌 MLB 한일 스타 중 누가 뜰까? 몸값 부담감 커
MLB 월드투어 개막전 20,21일 고척돔에서 열려(LA Vs SD)
역대 빅리그 출신 일본인 많아, 특급스타도 더 많이 배출

스포츠는 치열한 승부의 세계로 그 누구도 감히 예측 불가한 '각본 없는 드라다', 인기 종목은 전 세계 팬들이 열광한다.
스포츠는 치열한 승부의 세계로 그 누구도 감히 예측 불가한 '각본 없는 드라다', 인기 종목은 전 세계 팬들이 열광한다.
처남-매제 관계의 이정후와 고우석이 올 시즌 MLB에서 어떤 성적표를 올릴 지 기대된다. 출처=SPOTV 뉴스
처남-매제 관계의 이정후와 고우석이 올 시즌 MLB에서 어떤 성적표를 올릴 지 기대된다. 출처=SPOTV 뉴스

전 세계에서 야구 제일 잘하는 사람은 미국 메이저리그(MLB)로 모이게 되어 있다. 왜냐? 그만큼 천문학적인 몸값을 쳐주고, 전 세계 야구팬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이 각 분야에서 세계 최강국이 된 이유가 바로 그런 것이다.

이 지구상에서 당신이 세계 최고임을 증명하려면 미국 시장으로 오라고 대놓고 얘기한다. 반칙과 편법이 통하지 않고, 오로지 실력으로 증명해야 하는 제대로 된 경쟁의 시스템도 갖고 있다. 때문에 일본과 대한민국 자국 프로야구 톱스타급 선수들을 태평양을 건너 MLB에서 모이게 된다.

한일 야구 대스타가 총출동할 MLB 월드투어 개막전. 전 세계 야구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쿠팡플레이 제공
한일 야구 대스타가 총출동할 MLB 월드투어 개막전. 전 세계 야구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쿠팡플레이 제공

◆2024 시즌 한·일 야구스타 성적표는?

가장 기대되는 되는 선수는 뭐니뭐니 해도 일본의 투타 야구천재 오타니 쇼헤이다. 몸값이 무려 1조원에 달한다.

더불어 일본 프로야구를 평정하고, 올해부터 MLB에서 뛰게 될 야마모토 요시노부 역시 몇 승이나 올릴지 전 세계 야구팬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야마모토는 LA 다저스와 12년 3억2,500만 달러(약 4,322억원)에 계약했다.

대한민국의 기대주는 단연 지난 시즌 골든글러브 수상자 김하성과 올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처남-매제 관계의 이정후, 고우석 선수일 터다.

김하성은 지난 시즌 팀의 확실한 스타로 자리매김했으며, 올해는 또 어떤 환상적인 플레이로 팬들을 열광시킬지 기대된다. 이정후 역시 한국 프로야구 최고의 타자인 만큼 MLB에서 3할 안팎만 쳐준다면, 일약 월드 야구스타에 등극할 것으로 보인다.

마침, MLB 올 시즌은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로 막을 연다. 이 경기는 이달 17,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펼쳐진다. 17일 오후 12시에 벌어지는 키움과 LA 다저스의 경기를 시작으로 오후 7시에는 국가대표팀인 팀 코리아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격돌한다. 이후 다저스와 샌디에이고는 20, 21일 2024 MLB 정규시즌 개막 2연전을 치른다.

김하성, 고우석을 비롯해 다르빗슈 유, 마쓰이 유키와 다저스에 소속된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 등 한일 야구 스타들이 총출동하게 된다. 특히 일본 초특급 야마모토와 타일러 글래스노우는 샌디에이고와 개막 2연전에 선발 투수로 출격할 전망이다.

20개국이 참가한 2023 WBC(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에서 전승으로 우승한 일본 팀의 세리머니 장면. WBC 제공
20개국이 참가한 2023 WBC(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에서 전승으로 우승한 일본 팀의 세리머니 장면. WBC 제공

◆객관적인 실력은 일본이 한수 위, MLB 역사가 증명

MLB 역사에서 볼 때, 일본 스타 선수들이 대한민국보다는 한수 위로 인정해야 한다. 하지만 그 격차는 줄어들고 있고, 일본을 넘어서는 한국인 특급 야구스타 등장도 그리 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MLB에서도 재팬리그 만큼이나 KBO 리그에서 맹활약하는 선수들을 주목하고 있다.

대한민국은 '코리안 특급' 박찬호 투수가 MLB 진출의 첫 신호탄을 쐈다면, 일본은 그보다 훨씬 앞선다. 1964년 무라카미 마사노리가 선수가 태평양을 건너갔지만, 이중계약 등의 문제로 큰 활약은 하지 못했다.

이후 '토네이도'(몸을 꼬는 동작 때문에 붙은 별명) 노모 히데오가 LA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박찬호 급 대활약을 펼쳤다. 이후에도 천재 타자 스즈키 이치로를 비롯해 MLB 명문 구단 뉴욕 양키스의 홈런타자로 활약했던 마쓰이 히데키 등 MLB 일본인 출신 스타들이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총 20개국이 경쟁했던 2023 WBC에서 일본의 야구 실력은 검증됐다고 봐도 무방하다. 일본은 결승전에서 전 대회였던 2017 월드베이스볼 클래식 우승국 미국을 3대2로 꺾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우리나라가 속했던 예선 B조 전승에 이어 8강전과 4강전 그리고 결승전까지 무패 퍼펙트 우승을 달성했다.

2023 WBC를 통해 일본은 야구가 한 차원 더 발전했고. 더욱 정교해졌다는 걸 입증했다. 메이저리그 최고 스타 반열에 오른 오타니를 제외하고도 그의 필적하는 기량의 선수들이 투타에 걸쳐 존재하고 있었다. 인구에 비해서도 저변이 넓은 일본 야구의 힘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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