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약하려고 잠시 움츠린 것이다. 최지광이 부상을 딛고 다시 공을 뿌리기 시작했다. 올 시즌 프로야구 대권을 노리는 삼성 라이온즈에겐 천군만마다. 특히 약점으로 꼽혀온 불펜에는 희소식이다.
삼성은 미국령 괌에서 1차 전지훈련 중이다. 계획대로라면 9일 귀국, 바로 2차 전지훈련지인 일본 오키나와로 향한다. 예년처럼 괌에선 기초·체력 훈련에 집중한다. 하지만 일찌감치 개별 훈련에 들어갔던 선수들도 여럿이다. 이들의 몸은 이미 잘 만들어졌다.
최지광도 준비를 잘 했다. 지난 3일 세 번째 불펜 투구를 마쳤다. 공 25개를 던지며 구위를 점검했다. 투구 후 최지광은 "처음 불펜 투구를 했을 때 평지에서 던지다가 (더 높은) 마운드에서 던지려니 적응하기가 좀 어려웠다. 이젠 적응이 좀 된 것 같다"고 했다.
이번까진 마운드를 활용한 '하프 피칭' 단계. 하프 피칭은 보통 재활을 마친 투수가 실제의 절반 정도 거리에서 던지는 걸 이르는 말. 수술 등으로 오래 공을 던지지 못한 투수들이 이런 과정을 거친다. 하프 피칭 과정을 3회 정도 거친 뒤 정식으로 불펜에서 투구한다.
최지광도 차근차근 이 단계를 밟고 있다. 실제 거리에서 던지는 불펜 투구가 가능하지만 서두르지 않는다. 2024시즌 막판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뒤 2025시즌을 통째로 날렸다. 길고 힘든 재활 과정을 거친 만큼 무리하지 않는 게 우선이다.
다음 차례부터 정식으로 던질 거라는 게 최지광의 얘기다. 긍정적인 신호다. 몸에 이상이 없다는 뜻. 포수를 앉혀두고 실전과 같은 거리에서 던지는 불펜 투구는 단순히 몸을 푸는 과정이 아니다. 실전 투구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의미다.
공백기가 길어 더 욕심이 날 법도 하다. 그래도 최지광은 침착하다. 그는 "아직 시간이 좀 있으니 하체 균형을 잘 잡아 마운드에서 좋은 공을 던질 수 있게 해야 할 것 같다. 잘 준비해 오키나와에서 연습 경기를 할 때부터는 제대로 된 공을 던질 생각이다"고 했다.
삼성 불펜에 호재다. 삼성은 최근 몇 년 불펜이 약해 고전했다. 지난 시즌 불펜 평균자책점은 4.48(5위)로 중위권을 유지하긴 했다. 하지만 역전패가 잦았다. 이 때문에 시즌 막판 상승세를 타고도 4위에 오르는 데 그쳤다. 불펜 필승조 최지광의 빈자리가 컸다.
팔꿈치 수술로 이탈한 불펜은 최지광, 김무신, 이재희 등 셋. 이 중 최지광부터 돌아온다. 최지광은 "개인 성적보다는 안 다치고 팀에 폐를 끼치지 않는 게 가장 큰 목표"라며 "무조건 '가을 야구'(포스트시즌)에 가서 한 번이라도 더 등판하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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