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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의 층에 펼쳐지는 4명의 작품…‘Layer by Lay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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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영·김원진·오유경·최은혜
4월 27일까지 갤러리CNK

갤러리CNK에 전시된 김원진 작가의 작품. 갤러리CNK 제공
갤러리CNK에 전시된 김원진 작가의 작품. 갤러리CNK 제공
갤러리CNK에 전시된 오유경 작가의 작품. 갤러리CNK 제공
갤러리CNK에 전시된 오유경 작가의 작품. 갤러리CNK 제공

갤러리CNK(대구 중구 이천로 206)가 추상작가 4인전 'Layer by Layer'를 선보이고 있다.

4개의 층으로 나눠진 서로 다른 분위기의 전시 공간에 설치되는 김미영, 김원진, 오유경, 최은혜 네 작가의 작품은 각각의 기억과 감정들이 점, 선, 면, 구와 같은 조형 요소들에 의해 표현되며 묵직하지만 생동감 넘치는 감각을 보여준다.

전시장 1층에는 대상에서 조각을 잘라내 과거 회상의 매개체로 기억을 축적하는 김원진 작가의 신작들로 채워진다. 그는 풍경과 상황을 그린 뒤 시간의 단위로 나누듯 얇고 긴 조각들로 자른다. 기록된 것과 그 뒷면의 흔적을 교차해 하나의 장면을 만드는 데, 그렇게 만들어진 화면은 마치 오류가 발생한 풍경처럼 보인다.

1.5층 공간에는 삶에서 경험한 모호한 경계의 지점에 있는 순간과 공간들을 수집하며, 경험한 것과 기억하는 것 사이에서의 조형적 경험들을 시각화하는 최은혜 작가의 작품들이 소개된다.

작가는 기억 속 다양한 시공간의 흐름 속에 모호하게 그려지는 순간들을 빛 형태의 오묘한 무늬들, 오로라와 결합된 추상적 산의 형상 등 레이어 된 색면들로 표현한다.

갤러리CNK에 전시된 최은혜 작가의 작품. 갤러리CNK 제공
갤러리CNK에 전시된 최은혜 작가의 작품. 갤러리CNK 제공
갤러리CNK에 전시된 김미영 작가의 작품. 갤러리CNK 제공
갤러리CNK에 전시된 김미영 작가의 작품. 갤러리CNK 제공

2층 전시장에는 오유경 작가의 조형물이 설치돼있다. 현대 미술의 거장 주세페 페노네로부터 사사받은 작가는 삶의 순환, 자연의 섭리와 같은 비물질적인 부분들을 돌, 나무, 메탈, 크리스탈과 같은 물질적인 재료로 표현한다.

그는 '우리는 어디에서 왔을까?', '내 주변에서 일어나는 비인과적인 일들은 어떻게 발생하는 것일까?' 등 삶에서 일어나는 모든 관계에 대해 철학적이고 시적으로 접근하지만, 일상적인 재료를 사용함으로써 익숙한 조형미를 느끼게 한다.

3층 전시장에는 캔버스 화면을 다른 차원으로 이동하는 통로로 보고, 신비로운 색으로 자신의 공간을 그려내는 김미영 작가의 작품들이 소개된다. 작품 속 특유의 색점들이 주는 시각적, 촉각적 경험을 할 수 있다.

그는 작가노트를 통해 "나에게 페인팅은 '무엇을 그리나' 이전에 어떠한 색의, 어느 만큼의 물감을, 어떠한 붓을, 이용해 '어떻게 바르나'의 문제다. 궁극적으로는 새로운 회화적 방법론을 제시한다는 열망을 갖고, 존재감 없던 캔버스 화면을 '지속적으로 바라보고 싶은 존재'로 전환하려 한다"고 말했다.

전시는 4월 27일까지. 053-424-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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