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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달성에 월배·안심차량기지 통합 이전" 해묵은 숙제 푸나

최재훈 달성군수, 홍준표 대구시장에 적극 건의
임대형 민자사업(BTL) 방식으로 달성군 옥포읍 본리리 일원(25만㎡) 통합 이전
달서구·동구 후적지 개발, 달성군 도시철도 1호선 연장, 대구시 제2국가산단 활성
지역 정치권(윤재옥, 추경호, 강대식 국회의원)도 이번 총선 공약으로 배후 지원

대구 달성군이 제안한
대구 달성군이 제안한 '월배·안심차량기지 통합 이전' 검토안. 달성군 옥포읍 본리리 제2국가산단 서편에 이전 대상지와 도시철도 1호선 신설역 후보지 두 곳이 표시돼 있다. 달성군 제공.

대구시와 달서구·동구의 오랜 숙원사업인 '월배·안심차량기지 이전'이 달성군의 통 큰 제안으로 해결 기미가 보여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7일 대구 달성군에 따르면, 최재훈 달성군수는 지난 14일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열린 시장·군수·구청장 정책회의에서 '월배·안심차량기지 달성군 통합 이전'을 홍준표 시장에게 건의했다.

이날 건의 내용의 핵심은 도심화 등으로 인해 이전이 시급한 월배·안심차량기지를 임대형 민자사업(BTL) 방식으로 달성군 옥포읍 일원으로 통합 이전하는 것이다.

달성군이 이날 제안한 차량기지 이전 대상지는 대구 제2국가산업단지가 들어설 옥포읍 본리리 25만㎡가량의 부지다.

최재훈 달성군수는 "구지면 제1국가산단 입주기업들의 가장 큰 애로사항이 정주여건은 좋지만 대중교통망이 부족해 출·퇴근이 힘들다는 것"이라며 "조만간 제2국가산단이 조성되면 기존 월배-화원 중심의 서남권 생활권역이 옥포로 확장돼 도시철도 1호선 수요가 폭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차량기지 통합 이전을 통해 도시철도 1호선이 연장(신설역사 1개)되면 제2국가산단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날 달성군의 건의에 홍준표 시장도 일리가 있다며 즉각 검토할 것을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대구 달서구 월배차량기지 모습. 매일신문DB.
대구 달서구 월배차량기지 모습. 매일신문DB.

도심화로 인한 월배차량기지 이전 및 후적지 개발 요구가 빗발치는 달서구와 안심차량기지로의 통합 이전 반대 목소리가 컸던 동구, 도시철도 1호선 연장이 필요한 달성군, 재정 부담 없이 제2국가산단 활성화가 절실한 대구시 등 4개 지자체가 모두 만족하는 사업안이라는 게 최 군수의 설명이다.

총선을 앞둔 지역 정치권도 차량기지 달성군 통합 이전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월배·안심차량기지가 있는 지역구인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대구 달서구을)와 강대식 국회의원(대구 동구군위을)은 이번 총선 공약으로 '차량기지 이전'을 채택할 예정이다.

또한 달성군이 지역구인 추경호 국회의원은 본인의 총선 공약은 물론 국민의힘 대구시당 공약으로 '월배·안심차량기지 달성군 통합 이전'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최재훈 달성군수는 "기존 기부 대 양여가 아닌 민간자본을 이용한 BTL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할 경우, 대구시의 재정부담 없이 사업도 최대 2년으로 앞당길 수 있다"며 "달서구, 동구 주민들의 오랜 숙원사업도 해결하고, 후적지 개발과 제2국가산단 활성화 등 대구시 경제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한편, 차량기지 이전은 2000년대 들어 월배지역 택지개발이 활발해지면서 이 지역 주민들의 숙원사업이 됐다. 전동차 소음 등의 이유로 차량기지를 이전해달라는 주민 요구가 빗발쳤다.

이후 차량기지 이전은 지역 정치권의 단골 공약이 됐고, 민선 7기 권영진 전 시장의 공약에도 포함돼 논의가 본격화됐다. 대구시는 2018년 월배차량기지 이전 및 후적지 개발 계획을 수립하고, 이듬해 3억원을 들여 용역도 착수했다. 대구시는 2021년 용역을 통해 '월배차량기지를 동구의 안심차량기지로 통합 이전하는 방안이 타당성이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하지만, 동구 주민의 극심한 반발에 부딪혀 무산됐다.

그러다 지난해 '월배차량기지 이전사업 타당성 조사 용역'에서 사업성이 낮다는 용역 결과가 나와 차량기지 이전 사업은 장기 현안으로 밀린 상태다.

대구 동구 안심차량기지 모습. 매일신문DB.
대구 동구 안심차량기지 모습. 매일신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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