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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 공천이라더니…'도태우 공천 취소' 두고 TK 정치권 '씁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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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 2번 거쳐 선택 받은 후보 공천 취소하면서 유감·사과 표명도 없어
총선 위한 정치적 판단 이해하지만 공천 유지·취소 거듭하며 시스템 공천 무색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 정영환 위원장과 이철규 위원 등이 14일 여의도 당사에서 공관위 회의 결과 발표를 위해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 정영환 위원장과 이철규 위원 등이 14일 여의도 당사에서 공관위 회의 결과 발표를 위해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지난 14일 늦은 밤 5·18 민주화 운동 과거 발언으로 논란이 일고 있는 도태우 대구 중구남구 4·10 총선 예비후보 공천을 전격 취소하자 대구경북(TK) 정치권에서 뒷말이 적잖다.

시스템 공천을 공언하며 이중삼중으로 후보를 검증해 경선에 참여시켰고 결선까지 두 차례 경선에서 지역민 선택을 받은 후보에 대해 공천 유지와 번복을 거듭하며 여론에 떠밀린듯 취소 결정을 내려서다.

수도권, 호남 민심 등 선거 국면 전반을 고려한 결정이란 점을 감안하더라도 후보 자진사퇴 등 형식도 아닌, 공천을 줬던 공관위 스스로 번복한 만큼 지역민에 대한 유감 표명 등 책임 있는 입장을 내놔야 한다는 지적이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14일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도태우 후보에 대한 공천 취소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공관위는 "도 후보의 경우 5·18 폄훼 논란으로 두 차례 사과문을 올린 후에도 부적절한 발언이 추가로 드러나고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도 후보가 2019년 8월 태극기집회에 참석해 문재인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되는 발언들이 일부 언론에 보도된 것을 거론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도 후보가 5·18 폄훼 발언에 대해 두 차례 사과문을 쓰자 '진정성'을 믿을 수 있다며 공천 유지 결정을 내렸던 공관위가 다른 판단을 내놨다.

TK 정치권에선 이같은 공관위 판단을 누고 날선 반응이 나온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경선으로 후보 됐으면 다음 판단은 국민에게 맡겨야지 무슨 공당 공천이 호떡 뒤집기 판도 아니고 이랬다 저랬다 (하느냐)"고 적었다.

이어 "일부 영입 좌파들에 언쳐서(얹혀서) 우왕좌왕 하는 정당이 되어 버렸는데 우리가 투표 할맛 나겠나?"고 비판했다. 운동권 출신 함운경 서울 마포구을 국민의힘 공천 후보자 등이 전날 도태우 후보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를 낸 점 등을 언급한 대목이다.

홍 시장은 또 "추가로 확인되었다고 한 건 문재인 정권 때 모두 눈치 보는데 거리에 나가 대여투쟁한 거였다. 그때 니들은 어디에 있었나? 주객전도가 따로 없다. 또 가처분 파동 일어 나겠네"라고 힐난했다.

지역 정치권에선 윤석열 정부 탄생에 가장 큰 기여를 한 TK 지역이 집권여당으로부터 홀대받고 있다는 아우성이 커지고 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가뜩이나 국민추천 프로젝트 적용 지역 선거구로 2곳이나 포함돼 어떤 낙하산 인사가 내려와 자리를 꿰차느냐를 목이 빠지게 기다리는 상황에서 경선을 거친 후보마저 당이 사과 표명도 없이 공천을 번복하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고 했다.

아울러 "수도권 선거를 위해 선당후사의 결단을 요청하는 식의 물밑 정치력도 보여주지 못한 채 심야 공천 취소 통보를 한 것은 당의 한계를 여실히 드러낸 장면"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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