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영양군 "장구메기습지, 국가·람사르 보호지역 지정돼야"

6종의 멸종위기야생생물 등 472종의 다양한 희귀 동식물 서식해
영양군, 국가습지보호지역과 람사르 습지보호지역 지정 추진 중

경북 영양군 석보면 포산리에 있는 장구메기습지는 고지대에 자연적으로 조성된 희귀한 산지습지다. 사진은 습지 소개도 모습. 영양군 제공
경북 영양군 석보면 포산리에 있는 장구메기습지는 고지대에 자연적으로 조성된 희귀한 산지습지다. 사진은 습지 소개도 모습. 영양군 제공

"생물 다양성 증진을 위해 장구메기습지는 꼭 보호지역으로 지정돼 관리 받아야 합니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19일 석보면 주민들과 만나 생태적 가치가 높은 지역 내 장구메기습지를 국가습지보호지역과 람사르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해 체계적으로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양군 석보면 포산리 해발 550m에 자연적으로 조성된 장구메기습지는 3만8천㎡ 규모의 면적을 가진 산지 습지다. 이곳 습지는 우수한 자연성과 472종의 다양하고 희귀한 동식물이 서식하는 등 생물다양성이 풍부하고, 삵, 담비 등 6종의 멸종위기야생생물이 발견돼 그 가치가 높게 평가되고 있다.

이곳 습지는 주변 도로로 인한 토사 유입과 세굴 현상 등 환경파괴로 생물 서식지가 위협받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지자체와 국립생태원, KT&G 등에서는 업무협약을 통해 습지 수로를 복구하고 토사 유입 방지를 위한 목책과 토낭을 설치하는 등 훼손된 서식지 복원에 힘쓰고 있다.

또 앞으로도 습지 관리가 용이하도록 탐방로를 개설하고 천연기념물 '먹황새' 복원사업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오도창 영양군수가 19일 석보면 주민들과 환경부, 국립생태원 등을 만나 장구메기습지 보호지역 지정을 위한 주민 공청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영양군 제공
오도창 영양군수가 19일 석보면 주민들과 환경부, 국립생태원 등을 만나 장구메기습지 보호지역 지정을 위한 주민 공청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영양군 제공

영양군은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습지 복원을 위해 주민공청회를 통한 습지보호지역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

람사르 등록 습지는 관련 국제협약에 따라 자연자원과 서식지의 보전과 현명한 이용을 위해 기준에 따라 보존되는 지역이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강원 대암산용늪과 경남 우포늪 등 24곳이 지정돼 관리되고 있다.

해당 계획에 따라 영양군은 주민 공청회를 통해 지역주민과 토지소유주, 환경부, 경북도, 국립생태원 등에 습지 지정계획과 보전계획, 우수성을 알리고 의견을 청취하는 시간을 가졌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우리의 소중한 생태자원인 장구메기습지를 보전하고, 현명하게 이용하려면 무엇보다 주민들의 적극적인 지지와 참여가 중요하다"며 "영양군과 주민이 협력해 장구메기습지의 생태적 가치를 보전하고 알려 생태관광의 거점 지역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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