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지도부는 20일 경기 안양에서 첫 현장 선대위를 열고 '신도시 재정비' 추진을 약속하는 등 수도권 표심 잡기에 나섰다.
경기도는 국민의힘이 직전 총선에서 59석 중 7석만 차지하며 참패한 열세지역으로, 최근 수도권 위기론이 심화함에 따라, 당 지도부가 평촌, 분당, 일산 등 경기도 1기 신도시 지역의 최대 현안인 재건축·재개발 이슈를 승부수로 띄운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가운데 평촌에 소재한 안양은 3개 지역구(만안, 동안갑, 동안을) 모두 민주당이 현역 의원으로 있는 험지라는 점에서, 당 지도부가 전략적으로 첫 현장 선대위 장소로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 선대위원장은 이날 안양남부새마을금고 본점에서 열린 선대위 회의에서 "민주당이 경기도 의석을 다시 차지한다면 신도시 재정비는 불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정부의 노후 아파트 재건축 규제 완화 정책을 거론하며 "우리는 이 정책을 반드시 하겠다는 정당이고, 민주당은 반대하는 정당"이라며 "재건축 규제 완화에 대한 양당 생각을 보고 선택해 달라"고 말했다.
공동 선대위원장인 윤재옥 원내대표도 "경기도에서 여당 의원들이 책임지고 각 지역구를 챙기면 정부 정책과 시너지가 발생해 재건축 속도가 훨씬 더 빨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을 비롯한 당 지도부는 초원어린이공원, 관양시장 등 안양 도심 곳곳을 누비며 시민들과 만나 유세를 펼쳤다.
한 위원장은 시민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는 재개발·재건축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려는 세력이고,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은 그걸 반대하는 세력이다", "우리는 경기도 사람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행정구역 개편을 적극 추진하려는 사람들이고, 민주당은 그렇지 않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 위원장은 아울러 '이종섭·황상무' 논란이 이날 매듭지어진 것을 언급하며, "우리는 민심에 순응하는 정당"이라며 "(반면) 이재명 대표는 막말한 사람들 그대로 둔다. 국민을 무시하고 민심에 부응하지 않고 거부한다"고 민주당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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