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경북 의대 증원, 대구시·경북도 일제히 환영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가 20일 포항성모병원을 방문해 병원 현장 상황을 살피고, 의료진들을 격려했다. 경북도 제공.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가 20일 포항성모병원을 방문해 병원 현장 상황을 살피고, 의료진들을 격려했다. 경북도 제공.

정부가 20일 대구경북지역의 4개 의과대학 정원을 현재 302명에서 218명이 늘어난 520명으로 72% 늘이는 등의 의대 정원 확대를 발표한 것과 관련해 대구시와 경북도가 일제히 환영의 뚯을 밝혔다.

김선조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이날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가 지역의 필수의료를 살리는 데 꼭 필요한 정책임을 공감한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김 부시장은 "지금까지 지역 환자들이 수도권으로 원정 진료를 하고 있고, 필수의료를 담당하는 의사 수 부족 탓에 시민의 불편과 불안은 가중되어 왔다"며 "정부의 의대정원 확대는 지역필수의료를 강화하고, 지역인재전형도 확대해 우수한 의료진이 지역에 남아 지역 의료를 튼튼하게 지킬 수 있는 정책"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시민의 건강과 생명을 보호하기 위한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정책이 적기에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시민들의 많은 지지를 부탁하며, 지역 의료계의 협조를 다시 한 번 부탁한다."라고 했다.

경북도 역시 이날 지지 성명문을 발표하고 경북 공공 의대, 연구중심 의대 신설을 촉구했다.
경북도는 성명문을 통해 "지방의 지역 의료는 수도권 대형병원과 병상 경쟁으로 의료인력과 환자가 유출되고, 병원의 인력‧운영난은 심화하여 의료인프라 유지 자체가 곤란한 상황이다. 경북도 도내 상급종합병원의 부재로 중증환자 사망률이 전국 최다이고 분만 산부인과‧소아청소년과‧응급의료 등 필수의료가 취약하여, 지역 의료 불균형 해소와 의료인력 확보를 위해 의과대학 신설이 절실하다."라고 촉구했다.

특히,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반도체·휴대폰·자동차를 대신할 바이오헬스산업 육성이 관건인 의사과학자를 양성하는 "포스텍 연구중심 의대"와 지역 내 의료공백을 없애고 균형발전을 위한 "안동대학교 공공의대"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의사 집단행동 4주차에 접어들면서 대구의 상급종합병원 의료진의 피로도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대구시가 전공의 수련병원의 진료 공백을 최소화하고 수술 중심 2차 병원의 과밀화 해소와 개원의 집단행동에 대비해 외래진료 세부 대책을 구체화했다.

응급환자는 소방의 '병원 전 응급환자 중증도 분류 체계'를 통해 적정 병원으로 분산 이송되고, 중증환자는 중증환자별 진료시스템을 통해 신속한 진료를 받을 수 있다.

대구시는 또 중증 진료체계 정상화 유지를 위한 입원 병상 확보에 나서 지난 29일부터 필수의료 진료가 가능한 74개 협력병원을 중심으로 의료기관 전원 핫라인을 구성·운영 중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집단행동 장기화로 상급종합병원 환자가 2차 병원으로 쏠릴 경우를 대비해 병상가동률에 따라 2차 병원, 공공병원 병상 수를 단계별로 늘리고 중증 진료체계 정상화 유지를 위한 기관 간 협력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경북도 역시 이날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가 포항성모병원을 방문해 비상진료체계 현장을 점검하고, 응급의료체계 유지 등 필수 의료공백 최소화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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