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한국가스공사, 안양 정관장에 힘에서 밀려 고배

가스공사, 주전 공백 극복 못해 70대85 패
니콜슨 26점, 신승민 17점 분투도 무위로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의 앤드류 니콜슨이 21일 안양에서 열린 2023-2024시즌 KBL 안양 정관장 레드부스터스와의 경기에 출전해 골밑슛을 시도하고 있다. KBL 제공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의 앤드류 니콜슨이 21일 안양에서 열린 2023-2024시즌 KBL 안양 정관장 레드부스터스와의 경기에 출전해 골밑슛을 시도하고 있다. KBL 제공

2023-2024 프로농구(KBL) 시즌이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이번 시즌 힘겨운 발걸음을 이어갔던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와 안양 정관장 레드부스터스가 만나 정관장이 웃었다.

7위 가스공사는 21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린 KBL 경기에 출전했으나 9위 안양 정관장에 70대85로 패했다.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 3승 2패로 앞섰던 가스공사는 이날 패배로 상대 전적이 3승 3패가 됐다.

두 팀 모두 올 시즌 발걸음은 무거웠다. 가스공사는 아이재아 힉스와 앤서니 모스로 외국인 선수 진용을 꾸렸으나 힉스가 개막 직전 부상으로 좌초하면서 준비했던 밑그림이 헝클어졌다. 앤드류 니콜슨을 데려왔으나 짜임새 있는 조직력을 보여주지 못해 시즌 초반 고전했다.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의 앤드류 니콜슨이 21일 안양에서 열린 2023-2024시즌 KBL 안양 정관장 레드부스터스와의 경기에 출전해 덩크를 시도하고 있다. KBL 제공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의 앤드류 니콜슨이 21일 안양에서 열린 2023-2024시즌 KBL 안양 정관장 레드부스터스와의 경기에 출전해 덩크를 시도하고 있다. KBL 제공

2022-2023시즌 KBL 통합 우승을 차지하고, EASL(동아시아 슈퍼 리그) 초대 우승컵을 거머쥔 정관장의 행보는 더욱 극적이었다. 이번 시즌 박지훈의 기량이 성장, 주전 가드로 자리매김했으나 주축 선수들의 이적과 줄부상으로 하위권에서 헤맸다.

최근 상황도 그리 좋진 못하다. 얇은 선수층을 조직력으로 극복하며 비교적 잘 버틴 가스공사는 부상 악재를 만났다. 차바위와 박봉진이 허리 부상과 손가락 골절로 시즌을 접었고, 무릎 상태가 좋지 않은 에이스 김낙현은 원정 경기에 동행하지 않는다. 주전 가드 샘조세프 벨란겔의 다리 상태도 걱정스럽다.

정관장은 6라운드에서 1승 3패로 부진하다. 6라운드 평균 득점은 75.8점으로 리그 최하위다. 박지훈과 최성원의 페이스가 다소 떨어졌고, 자밀 윌슨은 손가락 부상으로 신음 중이다.

이날 가스공사는 주전들의 부상 공백을 극복하지 못했다. 앤드류 니콜슨이 26점, 신승민이 17점을 넣으며 분전했으나 힘에서 정관장에 밀렸다. 가스공사에서 이적한 정효근이 20점을 넣으며 친정팀을 울렸고 로버트 카터가 18점을 보태 가스공사를 밀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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