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비내리는 선거운동 첫날, 후끈 달아오른 포항 선거유세 행렬

공식 선거운동 시작일 각 후보들 출근길 인사부터 각축전
죽도시장이 최고 핫플레이스…후보 3명 모두 자리 선점에 눈치싸움

오중기 포항시 북구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후보가 28일 우현네거리에서 출근길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오중기 선거캠프 제공
오중기 포항시 북구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후보가 28일 우현네거리에서 출근길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오중기 선거캠프 제공

제22대 국회의원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8일. 경북 포항의 후보들은 차가운 빗속에서도 뜨거운 유세 열기를 내뿜었다.

이날 각 후보들은 아침 일찍부터 출근길 주요 교차로를 차지하고 인사하며 본격 선거운동의 시작을 알렸다.

포항시 북구 선거구에서는 김정재 국민의힘 후보와 오중기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우현네거리에서 건널목을 사이에 두고 맞붙었다.

빨간색과 파란색 점퍼로 무장한 양 진영 선거운동원들은 출근하는 차량을 향해 손을 흔들고 각자의 선거 번호를 외치며 지지를 호소했다.

같은 시간 이재원 무소속 후보는 북구 양덕동 교차로에서 출근길 유세에 나섰다. 무소속의 상징인 하얀색 점퍼를 차려입은 선거운동원들과 함께 '시민 대표'를 강조하며 소중한 한 표를 호소했다.

3선에 도전하는 김정재 포항시 북구 국민의힘 국회의원 후보가 28일 죽도시장 입구에서 출정식을 갖고 선거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김정재 선거캠프 제공
3선에 도전하는 김정재 포항시 북구 국민의힘 국회의원 후보가 28일 죽도시장 입구에서 출정식을 갖고 선거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김정재 선거캠프 제공

이번 선거의 핫플레이스는 이들 세 후보가 모두 출정식을 개최한 죽도시장이었다. 그만큼 죽도시장 주 출입구를 차지하기 위한 자리 싸움도 치열했다는 후문이다.

결국 상호 협의를 통해 가장 먼저 오중기 후보가 오후 1시~2시 30분까지 출정식을 하고, 이어서 2시 30분~3시 30분에 김정재 후보, 3시 30분부터는 이재원 후보가 각각 자리를 차지하기로 했다.

오 후보는 출정식에서 "시민 여러분이 모아주신 힘으로 승리할 것을 확신하고 있으며, 포항에 잃어버린 8년을 돌려드릴 것을 약속한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출정식을 연 김 후보는 "저를 선택해주신 시민들께 부끄럽지 안도록 밤낮없이 뛰어다녔다. 십수년을 오매불망 학수고대하던 영일만대교 건립을 현실화했고, 포항의 경제기반을 철강산업에서 2차전지 산업으로 확대시키기도 했다"면서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서말의 구슬은 준비됐고, 이제 잘 꿰어서 보배를 만들 때"라고 강조했다.

이재원 포항시 북구 무소속 국회의원 후보가 죽도시장 앞에서 정치독립선언문을 낭독한 후 시민들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재원 선거캠프 제공
이재원 포항시 북구 무소속 국회의원 후보가 죽도시장 앞에서 정치독립선언문을 낭독한 후 시민들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재원 선거캠프 제공

끝으로 이재원 후보는 이날 출정식에서 33인의 공동선대위원장과 '포항시민정치독립선언서'을 낭독하고 결의를 다졌다.

이 후보는 "지역정치인의 부끄러운 행태로 굴욕을 느꼈던 시민들께서 이제는 당당하게 정치의 주인이 시민임을 보여줘야 한다"고 했다.

28일 이상휘 포항시 남구.울릉군 국민의힘 국회의원 후보가 연일시장 앞에서 선거 승리를 위한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이상휘 선거캠프 제공
28일 이상휘 포항시 남구.울릉군 국민의힘 국회의원 후보가 연일시장 앞에서 선거 승리를 위한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이상휘 선거캠프 제공

포항시 남구·울릉군에서는 이상휘 후보가 이날 새벽 송도동 활어 어판장을 찾는 첫 일정을 시작으로 형산교차로에서 출근길 인사에 나섰으며, 연일시장 방문 등 숨가쁜 일정을 이어갔다.

이 후보는 "군림하는 정치원보다 언제든 만날 수 있는 의원, 즉 만만한 일꾼이 되겠다. 열심히 발로 뛰어 시민들에게 저의 진정성을 알리고 신뢰를 얻겠다"며 "발품을 팔아 얻은 시민들의 염원을 안고 국회에 입성해 의과대학 등 산재한 지역의 숙제를 꼭 해결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김상헌 포항시 남구.울릉군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후보가 포항시청 앞 고 노무현 대통령 기념식수 앞에서 총선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김상헌 선거캠프 제공
김상헌 포항시 남구.울릉군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후보가 포항시청 앞 고 노무현 대통령 기념식수 앞에서 총선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김상헌 선거캠프 제공

같은 선거구의 김상헌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이날 대잠사거리에서 출근길 인사를 마치고 포항시청 앞의 고 노무현 전 대통령 기념식수 앞에서 출정식을 열었다. 이후 각 골목길을 돌며 시민밀착형 선거 운동에 돌입할 예정이다.

김 후보는 "지금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후퇴하고 있다. 대통령이 헌법 위에 군림하며 거부권 행사로 의회주의를 무시하는 행태가 반복되고 있다"며 "파탄난 경제와 민생을 회복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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